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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동 안산공원에 밤만 되면 좀비 떼가 출현해 시민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공포로 한 여름밤 무더위를 날리는 좀비들의 정체는 바로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자원봉사자들이다. 저녁 7시 30분 이후 연극제 행사장에 출몰하는 10여명의 좀비들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 좀비를 무서워하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부모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연극제 어린이 기자들은 좀비들을 인터뷰하기까지 한다. 좀비들이 제일 힘든 점은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또 무더운 날씨로 좀비 분장이 흘러내리기라도 하는 날엔 파업이라도 선언하고 싶지만 어린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19일 개막한 연극제는 오는 28일 폐막을 남겨두고 클라이맥스에 달했다. 축제 기간 안산공원에는 매일 밤 무료공연들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가족 단위 관객들로 붐비는 행사장을 찾은 최모(20세) 군은 “지루하던 일상이 연극제로 인해 즐겁다. 연극제도 막바지에 달했는데 끝나고 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연극제 동안 안산공원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어 사람들을 들뜨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극제 관계자는 “축제를 좀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좀비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 밝히고 “좀비역을 맡은 봉사자들이 무더위에 두꺼운 분장과 더운 의상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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