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우리의 전통 민족 시인이자 현대시조의 기틀을 완성시킨 백수 정완영 선생의 문학적 공적을 기리는 행사가 8월말 열린다. 시 승격 70주년의 주요행사 중 하나로 개최되는 백수 탄생 100주년 문화한마당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안산공원, 직지문화공원, 김천파크호텔에서 펼쳐진다. 30일 전야제에는 문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제1회 백수문화제 개막 선언 및 백수가곡제가 안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려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가곡제에는 백수 정완영 선생을 비롯해 김천문인협회 회원인 시인 권숙월, 노중석, 황명륜, 김종태, 이익주, 김수화, 유선철 등의 시를 가사로 한 가곡을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부를 예정이다. 소프라노 윤아르나와 박유리, 메조 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차문수 등이 출연한다. 31일에는 개회식 및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백수 선생의 시조세계를 들여다보고 작품을 음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파크호텔과 직지공원 일원에서 시조백일장, 시화전, 세미나, 콘서트 등이 열려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마지막 날인 9월 1일에는 직지공원, 김천시민대종, 남산공원 등을 돌아보는 백수문학기행을 한 뒤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시조시인 백수 정완영(1919~2016) 선생은 봉산면 예지리에서 태어났다. 1960년 <현대문학>에 시조 ‘애모(愛慕)’·‘어제 오늘’·‘강’ 등이 추천되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조국’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그 뒤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 ‘제주도기행시초’(현대문학, 1964. 3)·‘산거일기(山居日記)’(현대문학, 1967. 7)·‘산이 나를 따라와서’(시인, 1969. 12) 등과 ‘수수편편(首首片片)’이라는 제목의 시조를 여러 편 지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작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시조집으로 <채춘보(採春譜)>(1969)·<묵로도(墨鷺圖)>(1972)·<실일의 명>(1974) 등이 있다. 1974년 한국문학상, 1979년 가람시조문학상, 199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8년 김천시에 백수문학관이 건립돼 매년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  | | ⓒ 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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