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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정완영 탄생 100주년 기념세미나가 제1회 백수문화제 기간인 31일 오후 1시 김천파크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시조로써 민족시 운동을 제창했으며 평생 시조를 쓰다 간 시조인 정완영 선생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성찰해 보고자 마련됐다. 한국시조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대시조의 이론과 비평’ 저자인 김학성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시조의 형식 표준과 그 오묘한 원리’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음수율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 시가의 율격에 대한 문제점을 가람선생과 도남선생의 형식모형을 비교, 설명했다. 가람선생은 글자 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느슨한 형식인데 반해 도남선생은 1자의 가감도 거의 허용되지 않는 형식의 엄정함을 중시한다. |  | | ⓒ 김천신문 | |
김 교수는 “도남 선생의 모형대로 나타날 확률은 9.6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모형은 시조의 율격적 실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의 형식짜임인 3장 6구 12음보 중 3장의 구조화 원리가 갖는 의미를 탐색했다. 그는 숫자 3이 우리 전통 사상에서 ‘조화’, ‘완성’, ‘질서’로 인식돼왔으며 천·지·인 3재(才) 원리를 결합한 깊은 원리가 숨겨져 있음을 밝혔다. 특히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 두 작품에 적용해 이해를 도왔다. 김 교수의 기조발표 후 홍성란 시인과 이송희 전남대 교수와의 토론이 진행됐다. |  | | ⓒ 김천신문 | |
이어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정완영 시조의 문학사적 의미’ 주제발표와 이에 대한 경희대 우은숙 교수와의 토론, 박영주 강릉원주대 교수의 ‘정완영 시조에 투영된 인간풍정과 시적 형상성’ 발표와 이중원 한양대 교수와의 토론, 최한선 전남도립대 교수의 ‘정형의 기품과 입상의 풍격-백수 정완영 작품론 시론’ 발표와 백애송 광주대 교수와의 토론, 권성훈 경기대 교수의 ‘정완영 동시조 연구’ 발표와 이두의 경기대 교수와의 토론이 이어졌다. |  | | ⓒ 김천신문 | |
이를 통해 백수 시의 내용과 형식을 살펴보고 자유시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서정시의 세계를 열어나간 정완영 시조의 개성과 미학에 대해 탐구했다. 특히 백수 선생의 고향 시편들에 투영된 인간풍정, 인간적 계기의 토양이 그의 ‘기억들’에 의지한 다양한 형상들을 통해 시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  | | ⓒ 김천신문 | |
이와 연관해 세미나에 참석한 문인들은 1일 오전 문학기행을 통해 백수문학관, 직지공원, 김천시민대종 등 백수 선생의 시적 소재가 된 그의 고향 ‘김천’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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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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