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인 만화가 고 이상무(1946~2016 본명:박노철) 화백과 건축가 배병길(63세) 대표가 올해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돼 김천을 빛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만화가 이상무 화백은 보관 문화훈장을, 건축가 배병길 대표는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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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의 큰 별 이상무 화백은 70~80년대를 대표하는 캐릭터 ‘독고탁’을 통해 당시 한국의 정서를 그려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46년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농고(현 김천생명과학고)를 졸업한 이 화백은 20세 때인 1966년 잡지 ‘여학생’에 순정만화 ‘노미호와 주리혜’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1971년 만화 ‘주근깨’를 통해 ‘독고탁’을 데뷔시키고 이후 ‘독고탁’ 시리즈를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70~80년대에는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 만화를 주로 연재했으며 1990년대에는 골프만화를 연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비둘기 합창’과 ‘현해탄 너머’가 문화공보부 추천도서로 선정됐으며 ‘태양을 향해 던져라’, ‘내 이름은 독고탁’, ‘다시 찾은 마운드’, ‘비둘기 합창’은 만화영화로도 제작됐다. 2016년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69세)하기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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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건축물 설계와 후학 양성을 통해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배병길도시건축연구소 배병길 대표는 조마면 출신으로 송설39회 졸업생이다.
중앙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도시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모교인 김천고 예지관을 설계했으며 직지사 옆 김천역사문화박물관을 진행 중이다.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건축으로 잘 알려진 그의 주요작품으로는 요코하마 빌딩, 국제화랑, 갤러리 현대, 학의제, 수도원 묵당, 은둔의 집, 중광예술촌 등이 있다.
서울대 및 홍대, 중앙대 대학원 외래교수로 출강했으며 제30대 한국건축가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건축가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호서대 건축학과 석좌교수이다.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서울시 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 2019 경북예술제 특별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경상북도 초대 총괄건축가로 위촉돼 경북도 공공건축의 수준을 드높였으며 이로 인해 지난 18일 2019 경북예술제 개막식에서 경북예술발전에 뚜렷한 공적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2019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