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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사람의 몸에서는 ‘항원’인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림프세포에서 ‘항체’를 만들어 밖으로 배출시키는 면역체계가 있다. 새로운 항원이 침입했을 때 면역체계가 갖춰지는 동안에 ‘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과연 코로나 19는 특별한 괴질환일까? 아니다. 코로나 19는 비말감염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질환일 뿐이다. 비말감염이란 감염경로가 재채기나 기침에 튀는 분비물에 의한 것이다. 바꿔서 말하면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방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 커다란 사람의 내부로 생각해보자.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에 항체를 생성하고 있는 과정을 겪고 있다. 외부(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유행할 때부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중앙질병관리본부는 개인청결을 유지하고 기침예절을 지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가급적 피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에 해당하는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은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마스크를 쓰거나 평소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대처를 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병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병에 걸렸을 때는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호들갑 떨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일까? ‘외부에서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침입했는데 큰 증상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대처방안을 무시했다. ‘면역체계’가 깨진 것이다. 사람들은 경각심을 갖고 유지하던 청결수칙을 포함해 기초적인 것을 소홀히 생각했다. 신천지 집단 예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이 없었다면 다른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비상상황에 돌입하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했다. 하지만 종전과 달리 코로나 19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감염병 수칙을 어긴 신천지 교단 관계자들로 부터 2차, 3차 감염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높여 검사를 실시하고 격리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특히 언론이 과열된 확진자 관련 속보경쟁을 하거나 31번 확진자를 ‘슈퍼전파자’로 지목해 마녀사냥을 하는 등 사회가 앓고 있는 ‘증상’은 다소 과하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슈퍼전파자는 효과적인 방역으로 이후 발생할 감염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지 ‘국민 역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본으로 갖춰야할 언론이 불안감을 가중시키면 걷잡을 수 없는 ‘감염병 공포’를 조성한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사회의 구성원인 모두가 각자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해야한다. 실제로 그 외에 대처방안이라고는 딱히 없다. 바이러스와 ‘총력전’을 치르고 있는 중앙질병관리본부와 보건·의료계열 종사자,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공무원 등의 대처방안을 따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만 있다면 아프기 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차분히 몸조리를 하고 의사의 권고를 따를 뿐이지 누군가를 탓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사회가 건강하게 항체를 생성해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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