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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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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관내 복지시설 53개소를 대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호트 격리는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해 감염병의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코호트 격리가 되면 이 기간 동안 종사자들의 외출 및 퇴근이 금지되고 입소자 외출은 물론 외부인 면회가 전면적으로 차단된다. 이에 김천시는 격리 시설에 방역·구호 물품을 우선 배분하고 종사자들의 육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코호트 격리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로 격리해제 예정인 22일까지 상황이 악화되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복지시설은 종사자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해 바닥에 돋자리를 펴고 이불을 깔고 자거나 책상위에서 쉬는 등 문제점도 있었다. 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이번 코호트 격리로 인해 집에 혼자 있을 아이가 가장 걱정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퇴근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처음 겪는다. 딱딱한 바닥에서 누워서 그런지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전하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번 코호트 격리는 선제 예방 차원에서 바이러스 유입 차단 및 보호를 위한 조치로 사회복지시설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의 집단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육아에 걱정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시에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종사자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천시는 사회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및 위험구역의 설정에 따라 총괄 책임관 및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출장을 통해 종사자·입소자 등 입·출입 통제, 소독실시 여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이번 코호트 격리 실시의 취지와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예방적 코호트 조치는 청도 대남병원, 칠곡 밀알공동체에 이어 최근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5일 경상북도에서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행 방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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