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줄 서다 망부석 될라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 6일째인 14일 시내 J약국 앞에는 판매예정시간인 오전 11시 전부터 긴 줄이 생겼다. 맨 앞자리에 선 대기자는 1시간 전에 나와 줄을 섰다고. 대부분 예정시간보다 짧게는 10분 많게는 30~40분 전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웬일인지 11시가 되어도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줄을 서던 시민이 약국주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니 마스크가 아직 도착을 안 했다는 것. 이 시민은 20분이 지나도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자 사람이 덜 기다리는 다른 약국으로 옮겨갔으나 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마스크가 도착을 안 해서 못 판다고. 젊은 사람이야 기동력이 있으니 줄이 짧은 다른 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차가 없는 어르신들은 빼도 박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될 수밖에. 처음 약국에서 40분, 두 번째 약국에서 20분을 기다리다 결국 포기한 이 시민은 “시에서 마스크 하루치 분량이라도 미리 구매해서 시간대에 맞춰 보급하면 이렇게 기다리는 일은 없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기침 때문에 몸싸움? 혁신도시 입구인 용시에 위치한 모 횟집 앞에 경찰차 두 대가 불빛을 깜박이며 서 있다. 경찰이 회를 사러왔나 싶어 들여다보니 싸움 중재(?) 중. 근데 그 싸움의 연유를 들어보니 기가 차다. 기침을 하는 손님에게 다른 손님이 나가서 기침하라고 하는 바람에 말다툼이 나고 급기야 몸싸움으로번져 경찰이 출동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지만 멀어진 거리만큼 인심까지 팍팍해져서야. 이젠 사레가 걸리거나 갑자기 재채기라도 나올라치면 재빠르게 사람들과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 안에서 기침이 난다면 아주 난감할 듯.
어느 집 개가 따라 짖나 인근 성주의 모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남부내륙철도 출발역을 현재 계획된 KTX김천(구미)역이 아닌 북삼·약목으로 바꿀 것을 공약으로 걸고 나서 시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모 후보는 “주민의 대다수가 환승이 불가한 이유로 KTX김천(구미)역을 이용하지 않기에 북삼·약목 환승역을 건립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올해 11월말 노선이 최종결정되기 전에 출발역을 바꿀 것”이라 장담한다. 이에 대해 지역 정계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다. 계획 변경을 누구에게 요청하고, 어떤 절차와 회의를 거치고, 국토부는 물론 코레일과 시설공단, 김천, 구미 등 모두의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한 번 물어보라는 것. “저 멀리 동네 개가 짖으니 다른 개가 따라 짖는 격인데 실현 불가능한 사실을 마치 실현 가능한 듯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자기 선거구민을 속이는 행위”라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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