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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처음 우한 폐렴이라 불리던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끝을 모르고 확산되는 시점에 정부와 지자체는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며 우왕좌왕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의료진과 병상 확보를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으며 특히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많은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봉사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대구·경북은 참담한 지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된 현재,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아직까지는 경제보다 방역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듯 경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필자도 방역을 우선시하더라도 경제생활이 유지되도록 하는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졸필이지만 몇 자 적어보기로 한다.
며칠전 필자는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이번 사태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일시적인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그 동안 목숨을 담보로 싸워왔던 의료진 50여명이 해고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비단 동산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거점병원 전체가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우리 지역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필자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도내 포항·안동·김천의료원 중 한 곳만 코로나19에 집중하고 두 곳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좋겠다는 넋두리를 할까.
현재 정부와 각 지자체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니, 하위 몇 %에게 지급하니 하고 있다.
그러나 동산병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시급히 지원이 되어야 할 곳은 코로나19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본 병원과 의료진이다. 앞으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번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기 위해서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병원과 의료진 외에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여행업체, 학원, 음식점, 행사대행업체 등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후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드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면 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긴급재난지원금 대신 정부나 지자체에서 과감하게 피해가 극심한 업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날 때까지 월 평균 매출액을 보전해주기를 제안해 본다.
그렇게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었을 때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환경에서도 경제생활이 유지되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묘수를 찾기 위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