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29 03:08:1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사건사고

“유치원 교사의 점심시간은 근로시간”

법원 “지속적 관찰 필요한 업무특성” 인정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9일
   유치원 교사의 경우 점심시간도 근로시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출근시에 유치원생과 함께 통학차량에 탑승하는 등원지도 시간도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점심시간 등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지도가 필요한 유치원생의 특성을 인정한 것이다.
19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전진우 판사는 유치원 교사 3명이 유치원측을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등 미지급임금지급 소송에서 “유치원측은 원고에게 각각 250만~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유치원에서 월 1백만원 안팎의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교사로 일하던 중 2018년 2월 동시에 퇴사했다.
이들은 근무기간 동안 유치원생의 등원을 위해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차량 등원지도를 하였으나 근로시간은 9시부터 인정되었다. 점심시간과 외부인사 초청 특강시간에는 원생을 돌보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했는데도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3명의 유치원 교사들은 이런 점을 들어 유치원측에 퇴직금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치원측은 점심시간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들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공단측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등원지도 시간, 점심시간, 특강시간 등을 근로시간으로 산정해 최저임금액 미달액과 연장근로수당, 퇴직금 등을 새로 계산해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유치원 교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전 판사는 “교사들은 통근이 아니라 원아들의 등원지도를 위해 유치원측의 지시에 따라 통학차량에 탑승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점심시간·특강시간에 대해서도 “배식, 식사지도, 양치지도, 화장실 안내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업무강도가 다소 감소되고 휴식시간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사용자의 감독 아래 있는 시간인 만큼 근로시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전 판사는 교사들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이 없었던 점, 점심시간에 휴게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대근무조를 편성하지 않은 점 등도 들었다.
소송을 대리한 법률구조공단의 황철환 변호사는 “유치원 교사들은 일반 근로자와 달리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봐야 하는 근로특성이 있다”며 “이번 판결은 이와 비슷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인사..
김천소방서 김유빈 소방장, 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로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 정신’ 실천..
철도중심도로 도약! 중부내륙철도 개설 순항..
배낙호 김천시장, 2025년 하반기 첫 승진의결 단행..
‘이승원 시즌 첫 골!’ 김천상무, FC안양 꺾고 홈 2연승 질주!..
배낙호 시장, 대신동 찾아 ‘소통과 공감’ 간담회 열어..
김천대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30’ 선포식 개최..
국토부‘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에 김천시 선정..
영화·음식·놀이로 채운 하루..
김천녹색미래과학관 이용객 “130만 명 돌파” 상상의 나래를 현실로, 과학의 미래를 연다..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8,067
오늘 방문자 수 : 4,350
총 방문자 수 : 100,480,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