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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불안하고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김천여고 동창회 민오임(사진 맨앞줄 중앙) 고문이 후배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해 향학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김천여자고등학교 목련관에서 총동창회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민오임 고문이 장학금 5억원을 모교에 전달했다. 민 고문은 지난해 약정액 5천만원을 전달하고 이날 잔액 4억5천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한된 재학생만 참석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간략하게 진행됐다. 안중열 학교장은 “인재 양성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며 “후배들을 위해 한 사람이 희사하기 힘든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해주신 민오임 고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김천여고 총동창회와 김천지구 동창회 동문들도 김천여고 85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라며 교직원과 함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재학생들은 손수 감사의 편지를 작성해 쇼핑백에 한가득 담아 기탁자에게 꽃다발과 함께 전하며 면학의 정신을 다졌다. 민 고문은 전달서에 서명을 한 뒤 후배들에게 “부모님과 선생님을 존중하며 현재를 개척하고 미래를 열어가라”고 당부했다. 김천여고 김응만 교감은 ‘민오임 장학금’을 신입생 모집 및 재학생들의 면학정신을 북돋우는 데에 긴요하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민오임 여사는 감문 은림에서 태어나 김천여중을 수석으로 입학, 졸업했다. 김천여고 재학 당시에는 학도호국단 연대장(오늘날의 학생회장)을 지내 동문들 간에 인망이 두터운 것으로 동창회에서는 전한다. 대학 졸업 후 모교에서 국어교사로 8년을 근무했으며 결혼 후 상경, 서울에 살면서도 총동창회 총무를 20년 역임하고 총동창회장으로 6년을 헌신했다.
지금도 식지 않은 모교애와 애향 정신으로 재경김천향우회에도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 민 여사는 김천시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성금으로 1천만원을 김천시에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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