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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에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야외 활동을 두려워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학교 현장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비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성인의 42%가 코로나로 인해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등학생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최근 김천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원칙을 지키는 학년별 작은 체육대회’를 열었다. 4~6일까지 3일 동안 펼쳐진 작은 체육대회는 사회적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100명 이내의 학생들이 오랜만에 운동장을 달렸다. 학년별로 실시된 체육대회는 개인 달리기 필드 경기 1~2종 계주로 구성돼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방역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운영된 작은 체육대회는 그동안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답답한 심정을 해소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됐다. 체육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정말 오랜만에 마음껏 달렸어요” “코로나 때문에 교실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신나게 뛰니까 기분이 상쾌했어요”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놀아서 정말 즐거웠어요”라며 체육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체육 행사는 엄두도 내지 못할 어려운 것이 되고 말았다. 행사가 폐지되는 주된 사유는 방역 원칙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 주체 간 원활한 소통과 운동장에서 지킬 수 있는 방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드넓은 운동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억눌려왔던 신체적 억압을 극복하고 원칙이 살아있는 행사를 모색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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