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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배 부장 |
나문배의 사진으로 보는 김천 오전 7시 경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김천여고다. 제법 찬바람이 불었지만 매년 겪었던 한파는 아니었다. 덕분에 사진 찍기가 수월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수능 응시생을 격려하던 자원봉사자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큰 소리로 응원하던 후배들도 안보였고 학부모는 응시생만 차에서 내려주고 바로 떠났다. 코로나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마스크로 꽁꽁 싸맨 얼굴과 시험장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 입실하는 학생마다 거치는 체온 측정이 변화된 수능 풍경을 대변했다. 코로나 없던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새삼 밀려왔다. 지금 풍경에는 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라는 것을 안다. 잘 지켜주는 학생들과 방역에 최선을 다한 수능 관계자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의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만 이런 것일까? 하루 빨리 코로나 시국을 끝내고 예전의 활기 넘치고 정겨운 수능 풍경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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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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