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의 대중가요 음반 「우리家」, 유럽을 제패하고 있다 월드뮤직어워즈 유나이티드월드 앨범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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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
성악가에서 대중가요 가수로 전환하고 있는 김호중(30·김천예술고등학교 졸업·사진)의 트롯 정규 1집앨범 「우리家」(생각을 보여주는 엔트테인먼트, 20. 9. 사진)이 국제적으로 유명해 지고 있다.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이며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인 김호중이 처음으로 대중가요만을 모아 낸 음반이다. 김호중 트롯의 처녀 앨범. 이 음반에는 한국대중가요 여명기의 <희망가>에서부터 진성(<태클을 걸지마>), 박경훈 (<홀로아리랑>), 포스트맨(한국의 2인조 남성그룹) 맴버의 신지후(<만개>), 알고보니혼수상태 (작곡가 김경범의 듀오팀명, <우산이 없어요> <애인이 되어 줄게요>) 등과 김호중의 최근 트롯 인기곡이 담겨 있다. <희망가>는 이지수 음악감독 주도로 체코의 60인조 부다페스트오케스트라와 협연해, 김호중이 부른 리메이크 곡이다. 이 음반에 <희망가>가 실린 것은 한국대중음악사에서 독특한 의미를 진닌다. 원래 <희망가>는 1850년 영국의 춤곡을 미국의 토마스 W. 가든이 리메이크, 1890년에 일본의 창가가 된 곡이다. 1910년대에 일본에서 유행하다가 3·1운동 직후 우리나라로 들어와 대중이 많이 부르게 되었다. 가사가 일부 바뀌며 곡명이 <이 풍진 세월> <이 풍진 세상을> <청년 경계가> 등으로 불리면서 당시에 박채선·이류색·김산월·도월색·이계월·채규엽 같은 가수가 많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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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대중가요 음반 「우리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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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번안가요이다. 흔히 우리가 ‘이수일과 심순애’로 아는 <장한몽가>보다 국내에 먼저 들어왔다. 오늘날의 장·노년층이 기억하는 대중가요의 고전이다. 이 노래에는 청년의 위기의식과 실의를 달래는 한편 입신출세에만 골몰하는 세태에 대한 경계(警戒)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절망감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 한다. 지금, 해마다 청년실업률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어떤 정서가 가 닿을 것이다. 앨범 「우리家」의 진수는 <할무니> <나만의 길> <나보다 더 사랑해요> <백화> <너나 나나> <퇴근길> <고맙소> 등등의 김호중 트롯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음반은 지난 해 10월 유럽의 빌보드인 ‘월드 뮤직 어워즈’ 유나이티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44만장 이상의 판매량으로 1위에 올랐다. 지금 1월 현재 국내외 주문량 합계 53만 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앨범이 되고 있다. 아리랑계 노래와 <희망가> 같은 고전 대중가요가 들어 있어 국외의 교민들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호중 인생의 음악적 전환지라 할 수 있는 김천에서는 김천예술고교~연화지 간에 ‘김호중 거리’를 조성해 테마 관광 컨텐츠로써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호중을 배출한 이신화 명예교장에 의하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김호중 팬덤은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그는 지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김호중이 팬들에게 전해온 메시지다. “사회복무가 끝나고 나서 여러분께 더 좋은 영상으로… 좀 더 좋은 음악과 좀 더 나은 성숙된 김호중 모습으로 여러분을 꼭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립니다”
민경탁 논설위원·대중음악사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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