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 국면에
제한 조치 해제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 돼
설 대목 맞은 특수도 영향
거리에는 사람이 넘치고
도로에는 차가 넘쳐
|
 |
|
ⓒ 김천신문 |
|
전국적으로 시행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으로 휴장 됐던 황금시장, 평화시장의 5일장, 노점상 등의 휴장이 해제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김천시는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찍음으로 인해 지역 내 감염이 우려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전통시장의 주 이용고객이 고령층이라 면역력이 낮다는 점과 5일장을 찾는 시외지 노점상의 유입이 코로나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 들어감에 따라 개장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치는 휴장으로 인한 재래시장 침체와 상인들의 소득 감소, 노점상의 생계 위협 등도 고려 됐다.
재래시장이 17일자로 개장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휴장된 5일장은 코로나가 한참 기세를 떨치던 12월 30일과 1월 5일 두 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노점상과 황금시장, 평화시장을 터전으로 해서 살아가는 상인회의 불만에 부딪쳤다.
황금·평화상인회에서는 시장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를 하소연했고 노점상연합회에는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니 휴장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다.
휴장 기간 동안 일자리경제과에서 5일 장이 설 때마다 현장에 나가 확인했지만 상인회와 노점상연합회의 협조가 100%는 아니었다.
일부 상인과 외지인이 여전히 장사를 했지만 일자리 경제과에서는 협조를 요청할 수 있을 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문제가 됐다.
게다가 상인회와 노점상연합회에서 상인들의 불만을 지속적으로 대변함에 따라 고심이 깊어졌다.
대형마트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재래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대형마트는 계속 영업을 하는데 재래시장만 휴장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형마트가 영업을 중단하면 우리도 같이 중단하겠다. 그러니 대형마트부터 해결하고 오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17일 재래시장 휴장 조치가 풀렸고 20일 장날부터 정상적인 영업이 재개됐다.
현장에 나가보니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워 통행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인도에 펼쳐진 노점상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쌓였다. 장꾼 역시 많이 몰려 들어 인도마다 사람들로 붐볐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휴장 해제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면서 “상인회와 노점상연합회의 요청 역시 크게 작용했다. 김천시에서 살아가는 김천시민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설 대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상인들에게는 일 년에 두 번 밖에 없는 대목인데 휴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정착되어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마스크를 하고 있다. 마스크가 백신이라는 말처럼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해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상인들을 우선하는 것이 맞다”고 재래시장 휴장 해제 이유를 덧붙였다.
이성훈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