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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을 빛낸 역사 인물 <제24편>

성균관 대사성 이숙함(李淑瑊 )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04일
김천을 빛낸 역사 인물 <제24편>
성균관 대사성 이숙함(李淑瑊 )
조선전기 지례현(구성) 미평 출신 이름난 관료


이숙함의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자는 차옥(次玉), 호는 양원(楊原) 또는 몽암(夢庵)이라 했으며 연성부원군(延城府院君) 평정공(平靜公) 이말정(李末丁)과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를 지낸 한옹(韓翁)의 딸인 곡산한씨(谷山韓氏)와의 사이에서 5남으로 지례현 지품(미평)에서 1453년(단종1)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문장에 비상한 재주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세조 즉위 후에 좌익공신으로 사헌부감찰이 되었고 1457년(세조3) 다시 문과 중시에 합격하여 사가독서(賜暇讀書/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관료에게 휴가를 주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특전)의 은전으로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1466년(세조12) 발영시(拔英試) 2등으로 뽑히자 삼중이라 일컬으면서 형인 이숙기(李淑琦)와 함께 문풍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단계(丹溪) 하위지(河緯地)와 교분이 두터워 학문적 교류가 깊었다.
이후 겸예문신에 뽑혔으며 전라도경차관이 되어 민정을 살피기도 했다.
응교, 사섬시첨정, 군기시정을 거쳐 1484년(성종15) 홍문관부제학이 되었다.
1485년(성종16)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과 함께 『동국통감(東國通鑑)』의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이때 김천출신의 절친한 벗인 노촌(老村) 이약동(李約東)이 제주목사로 부임할 때 <탐라별장>의 시를 지어 이별을 위로하기도 하였다.
1488년(성종19) 첨지중추부사를 거쳐 1490년(성종21) 당대 최고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으로 임명되어 오랫동안 성균관유생들을 교육하였다.
이후 병조참의를 거쳐 1495년(연산군1) 충청도관찰사가 되어 각 고을의 향교를 지원하는 등 지방의 문풍을 진작시키고 선정을 베풀었다. 이숙함의 시가 <속동문선(續東文選)>에 전해 오는데 <기종성축객(寄鍾城逐客)>이라는 칠언율시 1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淸時還逐問 因 밝을 때에 멀리 쫓는 것은 무슨 까닭이던가
杳杳天涯著此身 아득한 하늘 끝에 이 한 몸 붙었나니
衣綻尙餘慈母線 터진 옷에는 아직 어머니의 실이 남아 있었고
回猶隔故園春 섣달이 돌아왔는데 그래도 고향의 봄은 멀다

夢驚邊鐸頻推枕 변방의 방울소리에 꿈은 놀라 자주 베개를 돋우고
淚落胡 易滿巾 오랑캐 피리소리에 눈물이 떨어져 어느새 수건을 적신다
是處料君心事苦 여기서 그대 마음의 괴로움을 생각하나니
題詩寄與暗傷神 시를 지어 붙이면서 가만히 마음이 서운하다.

라고 읊었다.
이외에도 <금산동헌운>과 <망벽파정> 등의 시가 <동문선>에 실려 전하여 오며 서거정(徐居正)과는 매우 절친하여 서거정이 중국에 갔다 온 기행록을 적은 북정록(北征錄)의 발문(跋文)을 직접 쓰기도 했다.

도동서원


이숙함은 필체로도 이름이 났는데 율곡 이이(李珥) 문중의 정자로 파주 임진강가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을 율곡의 증조부인 이의석(李宜碩)이 중수할 때 이숙함이 현판명과 기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훗날 이 정자는 임진왜란 때 선조임금이 의주로 피난을 가면서 밤에 임진강을 건널 때 불을 질러 강을 건너는데 이용했다하여 유명해진 정자이다.
공신이자 오랜 관료이며 학자로 명성을 떨쳤음에도 족보에 안타깝게도 별세한 년도가 전해지지 않음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훗날 나라에서 공적을 기려 이조판서와 대제학을 증직하고 문장공(文莊公)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또한 함경도관찰사 재직 시에 ‘교화가 근본이고 형법(刑法)은 말단이다’ 라 하며 소학(小學)을 발간하여 보급함으로써 북방의 문풍 진작에 크게 기여하여 그 보답으로서 함흥의 문회서원(文會書院)에 배향되었다. 또 향리인 김천 구성의 도동서원(道洞書院)에 배향되었으며 묘소는 경기도 파주에 안장되어있다. 도동서원은 2018년 7월 1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63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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