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31 20:19: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김천시단-짐치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8일

짐 치


김종태( 1971~ )
시인·김천 태생·호서대학교 교수
짐치는 곰삭은 멸치젓만이 함께 해야 한다
짐치는 삼한사온 푹 쉬지 않을 만치 짜야 한다
짐치는 첫서리 내린 땅 파 앉힌 독 속에 익어야 한다
짐치는 허연 무시를 숭덩숭덩 안아야 한다
검정 깨소금에 감칠맛 솔솔 살아나는 어매의 짐치
짐치는 그 결을 따라 손으로 찢어먹어야 한다

양지 바른 산등성이 씨를 뿌리고
배차가 잎을 키우면 벌레 손수 잡고
배차 폭이 벌면 그 품을 짚으로 묶어
서리 내리기 전 수확하는 내륙의 마감

김치라고 부르면
애벌레 하얀 속잎으로 몸을 숨기듯
제 맛을 잃어버리는 김치
어매의 국어사전엔 김치가 없다
배추가 없다 무가 없다
오직 짐치와 배차와 무시가 뒤범벅일 뿐

짐치라고 부르면
장꽝 옹기들처럼 옹기종기 앉아 버무리던
젓국물 고치 마늘내 된바람에 실려오고
짐치라고 불러 보면
삼동내 문풍지 바람 떨릴 때
설설 끓던 아랫목같이 목울대 울렁인다

■ 우리 조상은 김치를 한자어로 沈菜(침채)라 쓰고, 순우리말로는 ‘딤채’라 했다. 채소가 소금물에 절어 짭조름한 맛과 촉촉한 질감이 생성되면 양념과 젓갈을 버무려 먹는, 발효까지 되면 시큼한 맛까지 더 해지는, 우리 고유의 채소식품이다. 이 말이 ‘짐치’로 변했다가 오늘날의 김치가 되었다. 평안도 방언에는 ‘딤치’로, 여러 지방에서 ‘짐치’라 일컫는다. ‘짠지’라고도 한다.
김치는 장(醬)과 더불어 전해온 한국인의 원초 음식. 중국의 ‘파오차이(泡菜)’, 일본의 ‘기무치(キムチ)’와는 확연히 다르다. ‘기무치’는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우리는 밥에는 물론 떡, 국수, 라면에도 김치를 곁들여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동치미, 나막김치, 열무김치, 머리를 땋아 위로 올린 무청 모습의 무로 만든 총각김치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를 ‘짐치’라 불러야 제 맛이 남을 시는 시큼하게 일러주고 있다. <빛>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8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대진 확정..
「제12회 산내들 한여름 밤의 음악회」 개최..
경북 한우, 홍콩 수출 본격화... 현지 TV 통해 우수성 알려..
김천 - 대구 연결 공공형 도심항공교통 (UAM) 시범사업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
경북도, 지역 음악 세계 진출 위한 ‘경주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열어..
경북보건대, ‘K-U시티 김천시민 직업교육 프로그램’ 유통관리사 3급 교육과정 성료..
김천시의회, 2025년 하계 의정연수 실시..
고속도로 휴게소 시그니처 메뉴 7종, 전국 CU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긴다..
2025년 김천시노인복지관, 혹서기 대비 일반의약품(벌레물림 상비약 `써버쿨겔 및 써버쿨플라스타‘)지원..
김천시, 실버혁신타운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59,198
오늘 방문자 수 : 42,520
총 방문자 수 : 103,92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