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로 수출되는 대왕딸기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알고 보면 우리 지역을 대표할 만큼 우수한 품종이다. 그중에서도 전문가가 최경동 대왕딸기 작목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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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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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캠벨포도 농사를 짓다가 딸기농사로 전환했다. 올해로 벌써 11년이 됐다. 대왕딸기로 전환하면서 일손이 많이 필요했다. 타 품종에 비해 병해충에 취약해 섬세한 재배기술이 요구되는 희소 품종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수출 길에 오른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힘든 것도 있지만 곳곳에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낀다. 덕분에 피로도 모르고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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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딸기는 대구대 농민사관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했다. 마스터반에서 이론과 실기를 배운 후 딸기 재배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모종은 9월에 하고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이듬해 5월까지 출하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기술과 정성이다. 부지런함이라는 거름이 없으면 지금의 대왕딸기는 없었다. 수확이 완전히 끝나면 6월에 모종을 모두 뽑는다. 9월이 되면 다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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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딸기는 개화 되면서 7개의 꽃이 피는데 첫 번째 달리는 열매가 매우 커서 대왕딸기로 불린다. 과육 자체가 단단하고 당도가 타 품종보다 훨씬 높다. 완숙되는 과정도 조직이 치밀해 천천히 익는다. 설향이 8~11브릭스라면 대왕은 12~16브릭스로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마트 애용자들은 타 품종을 구매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 회장은 물량이 수확되는 대로 전량 납품되며 매대에 올리면 하루 이틀 만에 전부 팔린다. 김천 딸기 품질이 월등한 이유는 많은 일조량과 적합한 기후 때문이라고 한다. 양액재배를 하다 보니 토양은 중요하지 않다. 흔히 수경재배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양액재배다. 올해 처음 수확이라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타 품종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내년부터는 타 품종보다 30% 올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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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텍트 시대에 맞게 인터넷 판매도 인기가 많다. 1.6kg(3만6천원)로 판매되는데 맛이 좋고 보관기간도 길며 품질이 좋아 재구매가 많다. 항상 새벽에 수확해서 당일 판매 길에 오른다고 해서 새벽딸기란 브렌드로 알려져 있다. 최경동 회장은 “앞으로 대왕딸기 작목반이 소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욱 활성화 돼 보람 있는 농촌생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김천 지역경제에 일조가 되는 품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사진 : 나문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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