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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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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8일 어모면 동좌리 마존마을에 벽진이씨 세거지비가 세워졌다. 벽진이씨 평정공계 처사공파 총회를 시점으로 가문의 뜻깊은 일을 진행해 보고자 이두원외 19명이 발의가 시작됐다. 그중 다수가 선조들의 얼을 되새겨 세거지비를 새우자 의견을 모았다. 모두들 찬성을 하게 됐고 당일 기념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종개씨가 당선됐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12월 14일 대덕 시온석재에 기념비를 착수 했고 대종회 대표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과 면담을 하고 신고를 한 뒤 비석대금 1천300만원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한 뒤 두 달이 지나니 비석이 완성돼 3월 18일 벽진이씨 세거지비 제막식을 열게 됐다. 비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마을은 예로부터 토질이 삼(麻)재배에 알맞다고 해서 마지미(麻地味)라고 했으며, 또한 이곳에는 질 좋은 삼 제품이 많이 난다고 하여 마존(麻存)이라고 한다. 시조공의 23세손 이뢰(李瓃1605~1674) 입향조 선조님은 김천 하로 태생이며 자(字)는 자실(子實)이다, 1620년 (광해군12년) 김천 하로에서 난함산 자락 애기봉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아천 어모내를 내다보는 배산임수의 명당터 이곳 불당골 길지로 입향하신 이래 벽진이씨 평정공계 처사공파 우리 일가들은 시조공 이총언, 중시조 평정공 이약동, 파조 처사공 이사훈 선조님을 모시고 흠숭하며 400여 년간 대대로 세거해 오고 있다. 우리는 이 마을에 집성촌을 이루어 오면서 선조님들의 숭고한 얼을 이어받아 평화롭고 올바르게 살아오고 있음을 감사해 하며 앞으로도 따뜻한 음덕(陰德)을 입어 대대손손 번창하기를 바라는 종친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여기에 세거지비(世居地碑)를 세운다.
2021년 3월 25일 마존마을 처사공파 종친 일동
격변하는 세월의 흐름에 앞날의 변화를 알 수 없어 오늘의 비문 제막식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더불어 가문의 큰 어른들이 헌신하고 희생하신 덕분으로 종친들이 서로 흠모하고 존경하며 400여 년간 대대로 세거해 오고 있는 것도 현세에 본보기다. 필자는 이 마을에 앞으로 액운은 사라지고 가문에 영광이 돌아올 수 있는 자비가 넘쳐나길 바라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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