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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서 가장 고민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배낙호 김천상무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경기 시작 전에도 고민, 경기를 해도 고민, 경기가 끝나도 고민이다. “김천상무는 다른 팀처럼 운영하면 안되는 팀입니다” 처음 배 대표의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천상무만의 특수성, 군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니 이해가 됐다. “프로 1부와 2부에서 뛰던 선수가 상무에 입대하면 훈련소로 갑니다. 훈련소를 마치고 나와야 김천상무 선수가 됩니다. 그렇다고 바로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손발을 맞추는데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이제 할 만하다고 생각될 때쯤이면 기존의 선수가 제대를 합니다. 제대를 앞둔 선수는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습니다. 프로선수는 몸이 재산이니 아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덜컥 부상이라도 당하면 원 소속팀에서 경기 출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통상 6개월 전부터 몸조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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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의 경기력이 주기마다 달라지는 이유다. 현역병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이다. 최소 2년이나 오래 전 옛날 이야기지만 3년이라면 김천상무가 그리는 주기는 확 달라진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지금보다 훨씬 길다. 하지만 18개월 내에서 그리는 주기는 잘해야 6개월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운영의 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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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와 손발 맞추는 시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기간, 제대 준비 기간의 세 가지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기력을 향상 시킨다는 것이다. “처음 대표가 되었을 때는 몰랐습니다. 직접 김천상무라는 팀을 겪어보고서야 이 팀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밖에서 봐서는 모릅니다. 안에서 부대끼며 생활해 봐야 압니다. 이제 김천상무가 어떤 팀인지 알았으니 김천을 대표하면서 성적으로도 날아오를 수 있는 묘수를 찾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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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낙호 대표는 김천상무 대표라는 자리에 한결 익숙해진 모습이다. 운영의 묘를 찾아 김천상무가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고심하면서도 앞으로의 김천상무를 기대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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