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에 느슨해진 방역망… 경각심에 비상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 백신 나왔지만 변이 확산 코로나 끝난 듯한 분위기 팽배 각종 행사도 하나 둘 열려 주말에 인파 몰림 현상 보여
매일 400~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느슨해진 방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햇수로 2년을 넘기면서 코로나를 대하는 시민들의 태도가 많이 풀어졌고 코로나 사태가 마치 끝났다는 듯 행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한동안 김천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25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106번 확진자는 구미 지역 의료기관 확진자 동료로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 예정이며 3월 22일 이후 동선은 없다. 이처럼 확진자가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개화기를 맞아 시민들이 꽃구경에 나서고 있다. 27~28일 주말에는 직지사로 향하는 도로에 차들이 몰려들었다. 직지문화공원에는 별다른 인파가 몰리지 않았지만 직지사와 사명대사 공원 쪽에는 사람들이 보였다. 벚꽃으로 유명한 연화지와 조각공원, 강변공원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방역 거리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스크 착용 역시 느슨해지고 있다. 느슨해진 방역 마인드는 각종 행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취소됐던 행사가 간소하게나마 진행되는 추세다. 경우에 따라서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경우도 있다. 방역 사항을 준수하고 거리를 띄우고 있다고 하지만 감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꽃 구경으로 인해 사람이 몰리면서 2차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좁은 주차공간에 차들이 밀집 주차를 하면서 접촉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김천시는 봄 나들이가 집중되는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봄 나들이 특별방역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꽃을 보는 것보다 개인 차량 이용을 권하고 있으며 단체보다는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벚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서 걷고 있고 이런 현상은 야간에도 계속 됐다. 벚나무 밑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 벚꽃 구경에 나서는 시민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설치하지 않았던 조명을 올해 설치한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느슨해진 코로나로 인한 경각심은 김충섭 시장도 느끼고 있다. 보건소를 통해 나온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이므로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꽃구경에 마음을 빼앗긴 시민들이 얼마나 따라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새로이 경각심을 되새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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