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의 계절
생명을 담뿍 품은 봄나물이 평화시장에 나왔다. 양지 바른 곳에서 머리를 내밀었다가 할머니 손에 잡혔다. 봄나물은 시장 난전 할머니의 용돈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향긋한 봄 기운을 만끽하게 해 준다. 여러모로 참 고마운 손님이다. 김천 곳곳에서 자라는 쑥과 두릅, 머위를 직접 따는 재미도 좋지만 할머니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 난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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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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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요즘 밥 냄새보다 더 구수한 향기가 쑥국의 내음이 아닐까? 쑥은 봄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로 요맘때 우리밥상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분야에서 큰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의학에서는 해열, 진통, 이뇨, 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했으며, 봄철 소화력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능들은 현대에 들어 진행된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잠재력이 확인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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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뽀족한 가시가 돋아난 나무 끝에 신비롭게 왕관을 매닫고 태어난 두릅. 두릅은 이름만 들어도 입 속에 향기가 돋아난다. 아마도 먹고 나면 하루쯤은 그 향기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릅의 향은 우리에게 찬란한 봄을 선사한다. 봄이 되면 겨울 동안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제철나물인 봄나물을 먹어야한다. 특히 두릅의 여린 싹은 약한 쓴맛을 갖는데, 이 쓴맛은 열을 내리고, 몸이 나른하고 무거워 지는 것을 치료하며, 입맛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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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쌈싸름한 맛이 일품인 머위나물무침은 봄나물의 최강자라 할 수 있다. 머위 특유의 향긋하고 쌈싸름한 맛은 그 어떤 맛과도 비교할 수 없다. 봄철 머위나물은 항산화 활성이 뛰어나고 신경독성 완화 및 뇌 신경세포 보호작용이 뛰어나다. 뇌질환예방 간 건강 특히 뇌기능 보호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호흡기질환을 개선하며 머위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뛰어난 해독작용과 기관지 및 폐건강을 증진하는데 꼭 먹어야하는 봄철 소중한 봄나물이다.
사진 : 나문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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