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체육을 대표하는 종합스포츠타운 즉 체육시설을 보는 체육계와 비체육계의 입장이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 체육계에서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타운에서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제2스포츠타운까지 추진하는 것은 적자 폭을 키워 시민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체육시설 운영비를 세금으로 보고 있다. 민간이라면 도저히 운영 불가능한 시설이지만 김천시가 시비로 적자를 메꾸고 있기에 운영은 되고 있지만 시민 부담을 늘리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체육계의 주장대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는 관리비와 운영비가 들어간다. 체육시설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관리할 수 있는 인력 역시 필요하다. 이런 비용을 통틀어 운영비로 보고 있다. 수익은 이용료나 시설 대여 등을 통해 발생하는데 운영비에 비해 턱없이 적다. 체육계에서는 비 체육계의 수익 계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고 말하고 있다. 운영비와 수익이 기재되는 장부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수익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무형의 가치,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명칭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것들은 실제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고, 환산한다고 해도 정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비 체육계의 주장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수치상으로 집계돼 체육시설 수익으로는 잡히지 않지만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배드민턴 종목을 예로 들면 전국종별대회에 선수 880여명, 임원 260여명 등 1천300명의 인원이 김천으로 몰려들었다. 정확한 비용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선수 한 명이 하루 동안 먹고 자고 쉬는 비용이 5만원선이다. 임원들은 조금 더 사용해서 8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선수 1천300명에 비용 5만원, 대회기간 7일을 합산해 보면 최소 4억5천500만원이 된다. 여기에는 임원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장에 입장 못하고 주변에 포진해 있는 학부모까지 더하면 수치은 더 올라간다. 이 계산은 하나의 대회다. 김천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는 전국종별리그 하나가 아니라 최소 몇 개 대회는 열린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운영비에 더하면 마이너스가 아니라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 이런 혜택을 김천의 숙박업소, 음식점, 주유소 등에서 누리고 있지만 이들은 얼마나 혜택을 보고 있는지 알리지 않는다. 손님이 몰려오면 좋고 대회가 취소 되면 손님이 없을까봐 시에 항의한다. 비 체육계와 체육계의 시각차는 실제로 계산되지 않는 이런 부분 때문에 발생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양측간의 이해와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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