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상가 생존 위해 안간힘… 자정도 감수 자가 주차 안하고 1시간 이상 주차는 다른 곳 유도
원도심 지역상권 쇠퇴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타격까지 입은 평화로상가 회원들이 생존을 위해 스스로 자정 노력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한 후에도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4차 유행까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로상가의 회원 및 비회원 구분없이 문을 닫고 떠나는 상인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로상가 회원들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첫 번째로 나온 것이 상가 앞 주차였다. 상가 앞 주차가 자유로워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불법주정차 단속이다. 평화로상가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교통흐름이 나쁘기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원도심의 쇠퇴와 주차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교통 흐름은 완전히 해결됐다. 평화로상가의 주장에 따르면 주차단속이 없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손님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주차단속이 시작되는 4시 이후로는 손님이 완전히 끊기고 다시 교통단속이 풀리는 6시 이후까지 이어진다. 결국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가 전부다. 주차 단속을 유예해 주면 지금보다 상가에 활기가 돌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유예했을 경우 상가 앞 주차의 실태다. 지난해 김천시에서는 평화로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주차단속을 유예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막상 실시하고 나니 상가 앞에 주차하는 차량의 차주는 고객이 아니라 해당 상가의 상인이었다. 주차시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세워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평화로상가에서도 사실을 인정했다. 대신 자정 노력의 의지를 보였다. 상가 앞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판을 시에서 확보해 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번호판을 평화로상가에 넘겨주면 직접 상인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해당 상인들도 당시의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1시간 이상의 장기 주차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고객이라도 장시간 주차할 것으로 판단되면 인근 주차장 등 다른 곳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고 상가 앞에는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이 한 시간 이내로 주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인들의 주차 문제는 오랜 시간 문제가 되어 왔으나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상가의 존폐 위기에 처하자 평화로상가 스스로가 나서 자정 노력을 하고 6시 이후는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
이성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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