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이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의료취약계층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왔지만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김천의료원도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지원에는 한계에 부딪친 실정이다. 하지만 의료취약계층이 최종적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은 김천의료원이 유일하기에 관련 규칙을 제정하고 진료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제는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운영비다. 김천의료원은 자체예산과 지자체의 일부 수탁사업비 지원을 통해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그 자체로는 사업의 확장에 한계가 명확하다. 김천의료원의 선택은 발전기금 도입이다. 정용구 의료원장이 제일 먼저 약정서를 작성했다. 모금된 발전기금은 의료취약계층 진료를 위한 사회공헌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연구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하면 소득공제를 포함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혜택이 아니더라도 의료취약계층이 보다 나은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구 원장은 “의료원에 부임하기 이전부터 공공의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현장에 와서 보니 의료원 자체예산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으로 근무했던 당시의 사례를 떠올려 김천의료원 발전기금 모금방안을 강구했고 의료원장으로서 제일 먼저 약정서를 작성하고 참여함으로써 발전기금 모금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전하며 “발전기금의 모금과 운영을 통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발전기금 참여는 의료원 대표전화(054-429-8114, 8274)로 문의하거나 의료원 홈페이지에서 약정서를 다운 받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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