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박선하입니다.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수상은 제 평생에 잊지 못할 자부심이며 자랑일 것입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제가 이렇게 값진 상을 받게 되어 저와 우리 복지관의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복지를 위해 걸어온 지난 30여 년 간의 발자취가 국민의 이름으로 격려 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일은 16년 전 장애인복지관 초대관장으로서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뼈대를 완성시키며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구현해 보고 싶은 열망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때와 작년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면서비스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발 빠르게 진행했던 사이버복지관과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체 파크골프장 조성, 환경보강을 위해 외부 전문인력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은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사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주어진 소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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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6주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16주년이면 한 번 변하고 또 한 번 변할 시기가 가깝다.
16년 전과 지금의 장애인 환경을 보면 참 많이 변했다. 장애인 단체의 노력과 장애인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김천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협력, 장애인을 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지체, 시각 등 장애 유형에 제약없이 종합적으로 장애인에게 봉사하는 곳이 장애인복지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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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첫발
장애인은 유형에 따라 다양한 단체가 있다. 지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있기 전에는 각각의 단체가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너무 많은 목소리가 한꺼번에 몰려드니 공공기관은 물론 협력하고 싶은 민간단체도 어려움을 겪었다.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못했다.
중심을 잡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당사자인 장애인들이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필요성을 김천시에 알렸다.
결실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필요성을 계속 알렸고 김천시도 김천내 장애인의 입장을 반영했다.
2003년 마침내 기공식을 가지고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출발을 알렸고 2년 뒤인 2005년 4월 19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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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장애인종합복지관의 개관으로 처우는 물론 다양한 곳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첫 번째가 이동수단이다. 이동에 있어 더 불편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알고도 그냥 지나갔다. 그로 인해 장애인이 겪어야 하는 심적 고통이 커졌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개관 당시 이동 전용 승합차 한 대를 확보했다. 이용하는 인원에 비해 한 대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다.
결국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나섰다. 김천시는 물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현실을 알리고 차량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버스를 지원받았다. 별도 요청을 통해 특별이사회의 결의를 얻어 낸 것이다.
김천시로부터는 리트트가 장착된 대형 버스를 지원 받았다.
주기적인 셔틀버스 운행을 할 수 있었고 장애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애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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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체육
체육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신체의 활력을 올리고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이다.
장애인 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다양한 외부사업공모를 시행했다. 적극적인 생활체육사업 프로포절을 통해 타겟버드골프, 탁구, 패드민턴, 파크골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양한 장애인 생활체육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삶에 대한 활력 및 재활과 자립생활을 촉진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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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고민 이제 끝!
장애인의 취업을 위해 장애인일자리사업, 중증·경증장애인 지원고용사업, 장애인 고용지원사업 등 지역 내 장애인과 기업 간 취업 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자 동호회를 운영해 장애인 근로자들의 장기근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경제적인 문제는 현실이다.
누군가의 도움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일한다는 즐거움과 함께 성취욕 고취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누구보다도 일이 필요하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결실도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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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05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장기간 휴관했다.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위기다.
전 국민이 재택근무와 함께 언택트 시대를 맞이했고 장기휴관의 늪 속에서 장애인은 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서비스를 지속할 방법을 고심했다.
고뇌속에서 나온 것이 비대면 사이버 복지관이다.
각 프로그램 담당자가 프로그램 수업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제작해 매주 해당 요일에 온라인상에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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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운영은 연속성과 지속성을 위해 수어(화), 합창(수), 노래교실(수), 생활체육(수), 손유희(금) 등을 강사와 이용고객이 함께 하는 것처럼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참여자 본인 또는 가족이 카카오톡과 밴드 등 SNS를 활용해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는 규칙적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전현성), 소아물리치료(정송희), 심리치료(박효순), 작업치료(서하나), 언어치료(손예원)를 각 파트 치료사가 치료 방법을 촬영해 본인 및 보호자가 가정에서 따라 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참여에 어려움이 없는지, 진도에 맞게 수행하는지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보완했다.
정보화 교실은 ZOOM을 통한 화상 및 원격수업으로 진행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며 해금·도서·DVD 대여와 함께 주간보호센터, 직업훈련실 이용고객에게 개인별 맞춤 기초 학습지를 제작·배포했다.
필수서비스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일상생활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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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받는 노인 140가구와 장애인 4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긴급 상황에 대응했다. 홀로 생활하는 중증 재가장애인 30가구에는 매주 밑반찬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휴관 기간 동안 환경 정비를 함께 진행했다.
구석구석 노후 된 시설물 수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시트지 교체, 관목 가지치기 등 경관을 유지·보수했으며 기존 유휴공간을 정비해 휴식 공간 ‘꿈뜰’(꿈이 자라는 뜰)을 만들었다.
전국 유일의 복지관 정원 파크골프장 탄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함께 후원자, 이용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결과다.
언덕과 바위, 나무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코스로 이루어져 장거리 이동 없이 손쉽게 자연과 함께 즐기는 김천장복 파크골프장은 김천시(시장 김충섭)의 잔디식재 지원을 비롯한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의 어닝 설치, 한솔건업(사장 김명식)의 야외 조명시설 설치 등 많은 이들의 정성과 땀이 모여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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