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당 120주년 인터뷰 - 박병래 안토니오 신부 120주년 발자취 정리해 책으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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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래 안토니오 신부 |
황금성당 120주년 발자취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박병래 안토니오 신부는 제28대 신부로서 2019년 1월 25일자로 김천 시민과 함께 해 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 6.25전쟁, 남북분단 등 고난을 겪으며 많은 자료가 유실되고 분실됐다. 좀 더 충실히 담고 싶었지만 사라진 자료를 찾는 것은 힘들었다. 확보한 자료를 최대한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작업은 확보한 역사적 자료를 확실히 남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햇수로 3년간 김천시민과 함께 하면서 박 신부는 조금 더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칼 가는 신부’라는 명성도 그렇게 얻었다. 화분을 관리하며 습득한 칼 가는 재능을 신자들은 물론 시민과 나누고 싶었다. 신자를 떠나서 누구든 칼을 가져오면 갈아주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고 만남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두 명의 수녀와 함께 한 달에 한번 병자봉성체를 나갔다. 성당을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병자에게 성경을 들려주고 성체를 전달하고 기도를 했다. 병마와 싸우려는 의지가 약해지려는 환자에게 새로운 의지가 되어 준 것이다. 그래서 병자봉성체는 언제나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눈 앞에 닥친 문제는 황금성당 미사다. 코로나로 정상적인 대면예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30%라는 방역지침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 병자봉성체도 나가지 못한다. 이 지침은 16일 실시하는 120주년 기념 미사에도 적용된다. 이날은 조환길 타대오 대구대교구장 대주교가 직접 미사를 주관해 많은 신자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박 신부는 방역지침을 잘 지켜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성훈 :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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