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행됨에 따라 김천시의 풍경이 달라졌다. 지속적인 확진자 차단을 위해 취해진 조치지만 시민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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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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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화동 일대와 황금시장과 평화시장 등 재래시장을 확인해 본 결과 2단계 실행전과 달라진 풍경을 발견했다. 중점 관리시설인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되고 일반관리 시설인 실내 체육시설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되지만 밤 9시부터 인적이 끊겼다.
밤 9시 근처가 되자 성남교-구 김천경찰서-김천역-시민탑에 이르는 구간에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예전처럼 붐비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통행 차량을 보이던 도로에 한 대의 차도 보이지 않아 마치 죽은 도시 같았다. 인파와 차량이 사라짐에 따라 이 구간에 조성된 상가의 불도 대부분 꺼졌다.
새벽의 텅 빈 도로와 비슷해 과속 운행이 염려될 정도였다. 사실 새벽의 도로에도 어느 정도 차량 흐름이 있지만 2단계 실행 후 이 일대에는 차량이 없어 더 심했다.
재래시장의 모습 역시 변했다. 인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평화시장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5일장이 열리는 장날에는 외부 상인이 들어오곤 했는데 평화시장 상인이 자발적으로 막았다.
확진자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황금시장은 평화시장보다는 경각심이 덜했다. 시에서 휴장을 권했지만 상인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날을 대비해 이미 물품을 구매해 놓은 상태다 보니 15일 장날은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고추 등 묘목이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반드시 식재해야 한다. 이후 장날은 시와 협의해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2단계 실행 후 시에서는 방역 물품을 황금시장상인회에 지급했으며 상인들은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특히 장날을 앞두고는 상인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방역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휴장 또는 폐장은 권고사항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라 상인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이처럼 시내의 풍경과 재래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행 후 달라진 모습을 보임에 따라 확진자 차단에 어떤 효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또 김충섭 시장이 어떤 대책을 들고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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