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대상자들이 코로나 발생 초기에 일으켰던 반응이 다시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감염을 두려워한 요양보호대상자들이 요양보호사의 방문요양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방문요양 없이 몇 개월을 지냈다. 그 과정에서 요양보호센터, 요양보호사, 요양보호대상자 모두가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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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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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대상자는 혼자서 정상활동을 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로서 요양보호사의 보조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감염을 두려워한 나머지 요양보호사의 보조를 거부하고 혼자 생활함으로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방문 거부를 아들이나 딸, 친척 등 요양보호대상자 가족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이들을 보조하는 요양보호사는 방문 거부로 인해 당장의 경제활동이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 코로나 검사, 이동 수단에 따른 동선 확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요양보호사 중 상당수가 자가 차량이 아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설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양보호사에 대해 요양보호대상자가 거부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하루를 쉬게 한 후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되면 다시 요양보호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버스 이용자는 동선을 최대한 간소화해서 코로나에 대응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초기에 한번 발생했던 방문거부이기에 조만간 정상적인 요양보호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요양보호대상자가 혼자서 생활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청소 등 주변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참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식사 문제는 심각하다.
한 요양대상자는 요양보호사가 식사를 챙겨주기 전에는 뼈 밖에 안남았다고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으나 요양보호사가 아침을 차려주고 점심을 준비해 주고 가는 등 보조를 해 준 후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몸무게도 정상체중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요양보호 업무의 복귀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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