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공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고 많은 나라에서 보내준 도움이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선진국에 발을 들인 지금, 이제는 갚아야 할 때입니다. 갚는다는 의미는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봉사를 뜻합니다. 타국에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합니다.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찾아서라도 가려고 합니다.” 국제로타리 3630(경북)지구 제16지역 김천중앙로타리 신용운 회장이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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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장애인협회에 연락해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이 없는지 직접 수소문했다. 봉계의 한 장애인이 비가 새는 집에서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면담을 했다. 거실과 큰방에 양동이를 두고 생활하고 있는데도 동사무소나 복지단체에서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형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조금 사업으로 약 470여만원의 재원을 마련해 비가림 공사를 하기로 했다. 정상적인 공사라면 800~1천만원이 소요되지만 김천중앙로타리에서는 재료비만으로 해결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회원들의 재능기부 때문이다.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원들이 직접 땀을 흘렸다. 나를 초월한 봉사(초아의 봉사)라는 생각에 기꺼이 응했다. 김천중앙로타리클럽의 회원은 모두 56명이다.
재능기부를 하고 기부금도 내고 싶지만 여건상 모두 하기는 힘들다. 누군가는 재능기부를 하고 누군가는 기부금을 낸다. 누군가는 둘 모두를 한다. 고성산에 올라 환경정비를 하고 후생주택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것 때문이다. 또 농촌일손돕기, 녹각영지버섯 100세트를 만들어 모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필리핀으로 가서 학교재건사업을 하려는 계획까지 세워두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좌절됐지만 봉사의 마음까지 좌절된 것은 아니다.
신 회장이 아니더라도 하늘길이 열리면 필리핀 등 우리를 도와주었던 나라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김천중앙로타리클럽에서 마련한 국제기금이 1천700만원입니다. 주로 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더 많은 봉사를 실천하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참된 봉사를 경험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특히 외국에 나갔다오면 많이 달라지곤 합니다. 진실된 봉사를 하고 싶다면 우리와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나를 초월한 봉사와 기회의 문을 강조하는 신용운 회장은 오늘도 어떤 봉사를 실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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