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브랜드가 찍한 과일을 구매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김충섭 시장의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자두와 포도 주산지로 알려진 김천은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조기 출하의 영향으로 돈값을 하지 못하는 과일로 인식됐었다. 대표적인 것이 신포도의 오명이었고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김천 포도를 찾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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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김천시장 |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김충섭 시장이 도입한 것이 등급제다. 등급제는 기존에도 운영돼 왔지만 김충섭 시장이 그리는 등급제는 지금까지의 등급제가 아닌 완전한 모습의 등급제다. 완전 등급제의 위력은 해외수출에서 증명됐다. 농업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대만에 수출된 똑같은 품목의 과일이 일본산은 한 상자 3만원, 한국산은 한 상자 1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이유는 맛의 균일성이었다. 일본산은 한 상자 안에 들어있는 과일 10개 모두가 같은 수준의 당도를 보인데 반해 한국산은 1~2개는 당도가 높고 나머지는 당도가 떨어졌다. 맛이 들쭉날쭉하다보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김천에서는 크기와 무게에 중점을 두고 과수를 선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당도를 중시하고 있지만 각 농협에서는 여전히 크기와 무게만 확인해 출하하고 있다. 그 결과 한 상자 안에 맛있는 과일은 1~2개 뿐인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일본산 과일처럼 모든 과일이 균등한 당도를 유지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김천 브랜드가 찍힌 과일을 맛보면 절대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천 과수의 품질이 올라가고 입소문을 타면 김천이라는 도시 자체의 이미지도 올라간다. 과수 등급제를 통해 농촌에는 소득증대를 꾀하고 김천은 도시 브랜드를 올려 경쟁력을 키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발생하면 김천시장이 보장한 만큼 책임도 김천시에서 질 계획이다. 결국 김천 과수 등급제는 김충섭 시장의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되고 있다. 시행 초기이다보니 아직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대대적인 APC(과수 선별장)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벌써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그림이 그려진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과 도시 모두 잘 사는 형태가 되고 농업인 및 관련업체의 편리성, 동반 성장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김충섭 시장이 직접 품질을 보증하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그 중요성을 관련 부서에서 인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업의 연속성 역시 보장돼 있다. 김충섭 시장이 그리는 큰 그림에 따라 김천시의 과수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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