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신문은 1990년 제1호를 발행하면서 이 땅에 푸른 깃발을 내걸었다. 그리고 오늘로 창간 31주년을 맞았다.
‘평범한 사람을 위해’라는 정신 구현을 위해 본보 임직원들은 사회의 어두운 곳, 낮은 곳에 주목했다. 빛과 소금 역할에 충실하고 사회의 목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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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용 김천신문사 대표 |
1498호(주간)의 지령이 가리키듯 본보가 담아낸 기사는 다양하다.
지역과 경북을 연결하는 각종 정보는 물론 재경지구, 재부지구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발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선행과 미담을 발굴했다.
독자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민기자단, 여성기자단, 편집위원회 등을 구성해 독자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지켜왔다.
그러나 지역신문이 공통적으로 겪는 경영상의 애로를 본보 역시 타개하지 못했다.
과거에도 그랬을 뿐 아니라 현재 또한 그렇다.
그렇다고 현상유지에 만족한다면 독자의 신뢰와 기대를 잃어버릴 것이다.
독자의 외면은 본지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지고 이후 맞이하는 결과는 자명하다. 헌신적이면서도 가일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년 전부터 1인 언론사가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다. 정보 양의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히 늘었다. 하지만 그 정보가 대부분 똑같은 것이 문제다. 게다가 1인 언론의 태생적 한계도 드러났다.
수준 미달이다.
독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거기에 부응하는 언론사가 거의 없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언론이라고 등록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31주년을 맞는 김천신문은 변화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판을 함께 운영하면서 빨라지는 속도에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이 속도라면 종이 신문은 그 깊이를 추구한다.
속도와 상관없는 기사는 현장 취재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룸으로서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천신문은 앞으로 어떤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독자의 알권리를 보호할 것이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았지만 앞으로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독자와 함께 지역의 선두주자를 지향하고 있다. 언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앞만 보고 전진할 것이다.
미래만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소중한 경험으로 바탕을 쌓고 있다.
필요한 신기술이 있으면 과감히 적용해 독자들이 더 쉽게 기사를 접하도록 변신하고 과거는 미래의 거울로 삼아 더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지난 31년간 사랑과 애정으로 지켜봐 준 것처럼 앞으로도 김천신문의 행보를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끝으로 지금까지 김천신문에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