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후 김천 소상공인과 요식업체의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제조, 수출 등을 담당하는 관내 업체는 1.5단계와 1단계 사이에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회식 등 단체 움직임은 확실히 달라졌다. 기존에는 회식 등이 금지돼 퇴근 후 곧바로 집에 갔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회식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관내 업체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 등 김천 관내 모든 사람들이 식당 등을 찾아 편하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4월과 5월에 2/3까지 감소했던 식당 매출이 1단계 적용 후 70%까지 회복됐다. 식당 주인들이 입을 모아 좀 살만해 졌다고 말하는 것이 요즘 분위기라는 것이 요식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요식업체에서는 영업 시간 해제보다 중요한 것이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는데 1단계 이전에는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없어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민 뿐만 아니라 관내 업체의 회식 손님이 들어오면서 이런 상황은 끝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식업체의 불안은 끝나지 않았다.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하면 2주간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건비 문제로 종업원을 모두 내보낸 상태에서 확진자를 업주가 상대하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할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식업체에서는 타지 손님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타지인은 방문록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확진자 발생에 촉각은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김천시 역시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이 교대로 위생 점검 등을 나오고 있는데 식당 주인들의 말에 따르면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당업주도 확진자 발생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크게 거부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단골 손님도 반갑지만 매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누가 뭐래도 단체 손님입니다.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적자가 누적된 상태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아시겠지만 김천의 요식업체 80%가 자가 건물이 아닙니다. 매월 나가는 월세도 부담스러운 상태였어요. 김천시와 정부가 주는 지원도 좋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손님을 편하게 받는 겁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발생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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