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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극제가 가져온 명작의 향연… 뭐부터 볼까?

모두 좋지만 다섯 작품이 궁금해
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1년 07월 29일
연극, 영화, 드라마는 얼핏 보면 닮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차이는 명확하다. 관객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직접 호흡한다는 면에서 연극을 따라올 매체는 없다.

이런 면에서 가족연극제는 김천시민들에게 선물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모두 13개다. 모두가 우수한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5개 작품에 눈이 간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일 수도 있고 더 알려진 작품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작품을 시민들이 골고루 관람하는 것이다. 편식은 몸에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첫 번째 소개할 작품은 ‘상당한 가족’이다. 전무송이라는 대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역할을 전무송 배우의 딸과 아들이 맡고 있다는 점도 특색 있다. 중요한 것은 연극이 선사하는 재미다.
이 연극은 프랑스 소극 ‘마님의 모친상’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초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선택했지만 그 밑바탕은 웃는 연극이다. 초상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웃는 연극을 만들어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거기에 더해 전무송이라는 배우와 아들 딸이 보여줄 연기력도 기대된다.

두 번째 소개할 작품은 ‘금복음악다방’이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연극대상 베스트 작품상 등 두 번의 큰 수상 경력이 있다.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은 것이다. 때문에 후회없이 관람해도 될 것 같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주무대와 주제는 금복음악다방이다. 지금은 생소한 단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33년 전에 문을 연 다방이다. 전성기를 넘기고 지금은 명맥만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결심한다. 금복음악다방의 마지막 파티를. 금복음악다방의 마지막 파티가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가 보면 된다.

세 번째 소개할 작품은 ‘그냥 갈 수 없잖아’이다. 고마나루 향토연극제 금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김천이 무대다. 한국인 입양아 명수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김천으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70년의 ‘그냥 갈 수 없잖아’ 주막이 등장하고 노파 점례가 등장한다. 주막과 고속도로 공사 인부, 홍성댁, 노파의 딸 미자가 얽힌다. 명수의 뿌리는 어디인지 점점 궁금해지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인생의 애환이 녹아 나온다. 명수의 뿌리가 궁금하면 관람을 권한다.

네 번째 소개할 작품은 ‘하늘은 위에 둥둥 태양을 들고’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이다. 특이하게도 시인 ‘이상’을 소재로 삼았다. 그 중에서도 이상의 말년과 정신세계를 표한하고 있다. 이상은 매우 난해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세계도 매우 복잡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 박근형 연출가만의 웃음 포인트와 깊이가 담겼기 때문이다.

다 섯째 소개할 작품은 ‘언덕을 넘어서 가자’이다. 이만희 작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특징은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다.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지만 언덕은 인생의 고비를 말한다. 고개를 넘고 넘어 황혼을 맞은 구두쇠 노인과 철부지 친구 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웃음과 감동으로 엮어냈다. 코로나에 지치고 무더위 지쳤다면 이 연극으로 힐링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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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1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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