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을 대표하는 자랑거리가 몇 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가장 근래에 생긴 자랑거리다.
그렇다면 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김천의 자랑거리라고 하는 걸까?
그 이유를 김천상무 마케팅 팀에게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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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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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는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스트레스다. TV를 통해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고 소리 지르며 박수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TV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직접 느끼는 감정은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 티켓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넓은 운동장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경기장을 가르는 축구공,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 골이 터지는 순간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코로나로 잔뜩 쌓인 스트레스를 꾹꾹 눌러 두면 병이 된다. 마침 무더위가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티켓 할인에, 65세 이상 무료 등 경기장을 찾아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두 번째는 활기찬 삶이다. 선진국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한다. 스포츠에 미친 것이 아니다. 인생을 즐길 줄 알기 때문이다. 김천 시민 나아가서는 한국 사람은 놀 줄 모른다고 한다. 일만 하다가 퇴직하면 멍하게 세월만 보내고 있다. 그 때서야 취미를 찾는다고 난리를 친다.
그것도 아니면 술로 인생을 낭비한다. 하지만 스포츠는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친구까지 만들어준다. 즐기고 싶으면 1분이라도 빠를수록 좋다.
세 번째는 진짜 축구를 즐기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응원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선수도 꼭 필요하다. 응원하는 팀도 없고 좋아하는 선수도 없는 축구경기는 그냥 축구 경기일 뿐이다. 누가 이기든 지든 상관없고 흥미가 금방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 팀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경기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진다.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경기 그 자체에 빠져들게 된다. 비로써 축구의 진짜 재미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천은 복 받은 도시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있고 국가대표 급 선수까지 보유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경기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넷째는 자랑거리다.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인구 15만이 안 되는 소도시로 범위를 좁히면 더 줄어든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팬이 되면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 도시에는 프로축구단이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타지에 나가면 고향 자랑이 생각보다 자주 거론된다. 거기에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가대표 선수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 상대는 기가 팍 죽는다.
다섯째는 내 고장 사랑이다.
행정적인 도움으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김천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단, 우리 선수로 만드는 것은 시민들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시민들의 사랑 없이는 살아남지 못한다. 내 고장을 사랑하고, 김천이 훌륭한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으면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스트레스는 덤이다. 진짜는 내 고장 사랑이다.
김천상무 마케팅팀이 하는 일은 시민들이 더 쉽게 찾아오고, 더 쉽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것이다.
그 길을 걸어올지 아닐지는 온전히 시민들의 몫이다.
그럼에도 마케팅팀은 더 편한 길, 더 쉬운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