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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농사의 길잡이 김흥연 포도육성팀장

고품질 포도 생산의 비법은 농가를 향한 ‘쓴소리’
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1년 08월 23일
김천의 포도재배 기반과 기술력은 단연 전국 최고다. 여기에 대해서는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김흥연 포도육성팀장도 이견이 없다.
샤인머스켓이라는 품종이 등장하면서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포도 재배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포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 김천이다.


김흥연 포도육성팀장

역사와 경험은 기술력 축적을 의미한다. 김천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그럴수록 바빠지는 사람이 김흥연 팀장이다.
많은 농가에서 김흥연 팀장을 찾고 있어 늘 까맣게 탄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장을 위주로 하는 지도사의 숙명이다.

김흥연 팀장은 농가에 나가면 좋은 말 보다는 쓴소리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쓴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포도 농가에 고품질 포도, 고소득을 안겨준다.

문제는 농가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흥연 팀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쓴소리를 한다.
가장 많은 쓴소리 중 하나가 포도송이를 너무 크게 키우지 말라는 것이다. 크고 탐스러운 과일이 좋은 과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포도 송이가 너무 크면 당도가 떨어지고 숙성이 늦어진다. 나무 한 그루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에는 한계가 있는데 큰 포도송이는 그 한계를 초과해 버린다.

같은 의미에서 가지당 한 송이의 포도만 달 것을 주문하고 나머지는 따서 버리라고 주문한다.
최근 추세가 많은 양을 생산해서 많이 파는 것보다 고품질 포도를 소량 생산해서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기준은 600~700g이며 포도알이 고르고 당도는 16브릭스 이상이다. 18브릭스는 최고 상품으로 분류되며 16브릭스만 되어도 충분히 고품질 포도로 대우받는다.

한 송이에 1kg 이상 되는 포도와 한 가지에 여러 송이를 달아서는 절대로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
그래서 김흥연 팀장은 농가에서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가 폭발하면서 김흥연 팀장의 지도는 더 소중해졌다. 고품질 포도가 아닌 포도는 앞으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당도와 출하 시기다. 당도가 높으면 명품으로 구분되고 출하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포도 농사를 지을 때 한 해를 계획하지만 큰 송이, 많은 송이에 욕심을 부리면 당도가 떨어지고 숙성이 늦어져 출하 시기가 늦어진다. 한해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이다.
700g에 한 송이를 달아야 계획을 맞출 수 있다.

포도 농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지 포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품질 포도가 아니면 안된다. 고품질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김흥연 팀장의 쓴소리다.
당장의 욕심을 버리면 일은 적게 하면서도 명품 포도 농가로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더 높은 소득까지 올릴 수 있다. 그래서 김흥연 팀장은 쓴소리를 위해 기꺼이 농가의 부름에 응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1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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