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동 삼각로터리에서 김천우체국을 잇는 일명 공구상 거리는 혼잡한 차량으로 인해 악명이 높았지만 악명이 유지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공구상 거리는 평소에도 각종 공구, 특히 농기계 수리를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로 인해 혼잡했다. 게다가 김천 우체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우체국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좁은 도로를 찾아 주차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요즘은 예초기 정비 및 수리로 더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어 한번 들어가면 거북이 걸음을 반복해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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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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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교통행정과에서 공용주차장을 만들고 있으며 추석 전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가고파 극장 건물과 김천 우체국 사이에 자리 잡은 공용 주차장은 모두 46면으로 조성되고 있다. 뻥 뚫린 넓은 공간으로 인해 복잡하고 답답했던 구간에 시원함을 안겨주고 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공용 주차장은 김천시 조례에 따라 주차비용이 산출되지만 아직 무료로 개방할지 유료로 운영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주 이용층은 중앙시장 이용객, 우체국 이용객, 공구상 이용객으로 보고 있다. 46면의 주차장으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할 경우를 예상해 원도심재생과에서 모암동 일대에 3개소의 주차장을 더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천우체국을 이용할 때 마다 통행과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우체국의 경우 공구상을 찾는 시민이 우체국 주차장에 주차하는 일이 줄어 한결 편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공구상을 찾는 시민들도 공구상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일부러 주차장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용 주차장이 유료로 운영되면 주차장이 텅 빌 가능성이 있다. 공구상을 찾는 시민들 대다수가 농업인들인데 이들은 유료 주차를 극도로 기피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공용 주차장 외의 공간을 찾아 다닐 수도 있다. 좁은 공간이 더 좁아져서 지금보다 더 극심한 교통혼잡을 초래할 수가 있어 김천시가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기꺼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겠다는 시민들은 주차공간을 찾아 몇 바퀴도 뺑뺑이 도는 수고를 하지 않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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