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기간 방역과 의료대응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체계 상시 가동할 계획1. 지사님의 고향이 감문입니다. 추석을 맞아 김천 시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올 추석도 가족 친지가 함께 모이지 못하고 멀리서 서로 안부를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따뜻하고 행복 가득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 직접 고향 분들을 찾아뵙고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은 온라인으로 달래고자 합니다. 김천시민 여러분께서도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운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경북은 코로나를 가장 먼저 맞아 가장 먼저 극복하면서 K방역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김천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의 자제와 희생정신 덕분입니다. 그렇지만 오랜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명절 연휴기간 방역과 의료대응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체계를 상시 가동할 계획입니다. 고향 오시는 출향인들이나 타 지역을 방문하시는 김천시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머잖아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천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
 |
|
ⓒ 김천신문 |
|
2. 민선7기 경북도지사로 일하신 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간의 소회와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국회의원 10년보다 도지사 3년을 더 바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취임하던 날부터 운동화 신고 점퍼 입고 23개 시․군 삶의 현장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이 되어서야 관사로 돌아올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자동차로 한 달 평균 1만km를 달렸고, 3년 동안 지구 11바퀴에 가까운 43만 8천415km의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성과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확정했습니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역사 이래 가장 큰 사업입니다. 2014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래 6년간 답보 상태에 있었지만 부지선정 기준 합의, 숙의형 주민투표 등 민주적인 절차로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고 세계와 경쟁하는 백년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봅니다.
공직사회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일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났습니다. 정부합동평가 정책 우수사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도 17개 시·도 중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가예산도 ‘TK패싱’이라는 말을 사라지게 할 정도로 매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한 3대 규제자유특구와 2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배터리, 백신, 첨단물류, 혁신원자력과 같은 미래 신산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3.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회복, 민생살리기 방안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1월 도지사 직속의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 TF를 구성하고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을 수립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보다 30% 이상 확대하여 1조 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도 500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및 홍보도 적극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민·관 협력형 경북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영업 생태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중대본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4월 26일 전국 최초로 인구 10만 명 미만 12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실시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이후 자영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민생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식당 주인들도 ‘재난지원금보다 낫다’며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수그러지지 않고 결국 4차 유행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5인 이하 사적모임 금지로 돌아갔습니다. 방역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아쉬움이 큽니다. 앞으로 철저한 방역과 함께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민생 기 살리기 종합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지역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4. KTX김천구미역이 김천혁신도시에 있습니다. 최근 KTX구미역 신설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사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KTX구미역 신설은 구미시에서 수년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그만큼 구미경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KTX구미역 신설 문제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따른 보상차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무총리실 중심의 ‘낙동강 상·하류간 지역상생방안 협의체’에서 결론이 나게 됩니다. 구미에서는 KTX구미역이 신설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침체된 구미경제는 물론 구미국가 5공단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천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리쇼어링 1호 기업, 쿠팡 물류센터 등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과 친절하고 깨끗해진 도시 이미지로 타 지자체들이 많이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KTX구미역 신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천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대구광역권 전철사업, 남부내륙철도사업,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하여 김천과 구미 양 지역이 함께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입니다.
5. 김천에는 양 대학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려운 시기 경북도 차원의 대학 지원책이 있는지 지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경북에는 종합대학 18개를 포함하여 총 40개 대학에 19만 5천여 명의 대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김천에 있는 김천대와 경북보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인구 감소 추이에 따르면 2025년 지역대학의 미충원율은 40%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방소멸 위기를 가속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중심 혁신도정의 핵심도 대학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지역대학은 지방소멸을 막는 댐이라는 인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경북형 대학발전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김천대를 비롯해 정부재정지원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 지방차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민관 공동의 신입생 유치활동,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학과 지원, 수도권대학 정원감축을 포함한 관련제도 개선 건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위기의 지역대학 회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6. 경북도지사로서 임기 내 꼭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제대로 빨리 잘 짓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하늘길이 될 경제물류공항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AI, ICT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공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3만 명 규모의 공항배후도시, 200만평 규모의 항공클러스터, 철도와 고속도로 등 공항 중심의 발전 전략도 새롭게 짜야 합니다. 첨단물류도시를 꿈꾸는 김천시의 미래도 신공항에 달려 있습니다. 2028년에는 반드시 비행기가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면서 연구중심 혁신도정 플랫폼을 행정에 적극 도입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아이디어와 AI,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행정이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행정은 민간과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합니다. 행정에 대학과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원팀 프로젝트를 가동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김천신문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