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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추석의 유래

박국천 김천신문사 객원기자 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17일
코로나의 혼란 속에서 며칠 후면 추석을 맞이한다.
들에는 벼가 실바람에 하늘거리며 익어 가고 있다. 이제 곧 온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룰 것이다. 많은 불편과 통제 속에서 다시금 다가오는 추석은 우리 민족 4대 명절의 하나로 음력 8월 15일, 중추절, 가배, 가위, 한가위라고 불린다. 농경사회에서 어려웠던 옛 시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각난다.


ⓒ 김천신문
추석절의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 때 6부(六部)의 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幾望, 음력 열나흘날 밤)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배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 성적을 가려 이긴 편에게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했든 옛 풍습이 전해오며 고려시대에도 추석 명절을 쇠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으로 선대왕에게 추석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차례음식은 햇곡식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 선보이고 이웃과 음식을 나눈다.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 크고 작은 일도 함께하며 힘과 지혜를 보태며 현명하게 대처했다.

그 시절 ‘반보기’의 풍습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반보기’란 시집간 여자가 여간해서 친정에 가기 어려웠던 시절, 친정 부모가 추석 전후로 사람을 보내 만날 장소, 만날 시간을 약속하여 시집과 친정 중간지점에 장소를 정해 어렵게 대면했던 풍습이다.

추석절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달라졌지만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산소를 살피며 조상 기리는 마음이 한결 같으며 세계적일 것 같다. 이러한 민족고유의 정신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빛이 바래지 않을 것이다.

또 추석 음식은 칼로리가 많이 높다. 너무 과식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으면 좋겠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본능에 속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음식을 기분 좋게 맛있게 먹을 때 만큼 즐거움이 클 때가 없다.

공자께서도 기분 좋게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우리는 음식을 너무 빨리 먹는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음식을 가장 빨리 먹어 치우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소화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먹을 때 감사의 마음과 함께 기분 좋게 먹을 것을 가르쳐 왔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9월 중순이 되니 시원한 소설 바람이 불어온다. 중추절을 맞아 일상에 지친 시민 모두의 마음속에 평안이 찾아오길 바란다. 또 코로나로 수고하는 공직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년 한가위는 코로나 없는 추석을 기원해 본다.

또한 벌초를 하다가 말벌이나 진드기 같은 독충 때문에 생명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백신접종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오늘날 불확실성 시대를 살면서 모처럼 맞이하는 추석이며 코로나로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가족 친지간의 만남은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서로 사랑이 넘치는 만남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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