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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공원 - 2022새해 아침, 친구에게

배영희 효동어린이집원장·수필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06일
ⓒ 김천신문
친구야, 반갑다. 임인년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하네.
독립심이 강하고 도전을 즐기며 용맹하고 슬기로운 호랑이처럼 우리도 당당하고 늠름하게 새해를 맞이해보자. 호랑이는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지만 민간설화에 보면 약자를 도와주는 정이 많은 동물로 묘사되기도 하니 그런 점은 나도 닮고 싶구나.

세월이 정말 쏜살처럼 빠르다 그치? 어릴 때는 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고 공부할 땐 하루바삐 직장인이 되고 싶었지. 내 짝은 누구일까 참 많이도 궁금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어느새 환갑이 지났네.내일,
내일,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돌아보면 시큰한 무릎 통증과 텅 빈 들녘 같은 쓸쓸함은 지울 수가 없네. 그러니 오늘만이 진짜 내 것일 뿐이야.

그래도 계절이 바뀌고 철마다 새로운 자연을 만나게 되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지 뭐니.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변화이니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
일년에 한 번씩 지구가 태양을 돌아 새해로 리셋시켜주니 좋고, 꽃들도 모두 졌다가 다음 해에 다시 피어나니 더 예쁜 것 아닐까 싶어. 아 참! 새해 꿈은 어때?

꽃은 햇빛 쪽으로 자라고 사람은 꿈꾸는 쪽으로 성장한다는데 우리도 매일 새로운 꿈을 키워가자구. 걷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천천히 가면 되지 않겠어? 새해 첫 출발선에 서니 또 다시 설레는구나.

세상을 탓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 뭐. 어둡고, 추하고, 모자라고, 고통으로 둘러싸인 사바세계에 살고 있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어. 태어나서 죽는 그날까지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고난의 길을 걷고 있으니 무거울 수밖에 없잖아. 우리가 이 험난한 세상을 살고 있고,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누구누구 할 것 없이 훌륭한 사람들이지.
맨날 자식들 위해 기도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때론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 한 번뿐인 우리 인생 어떻게 하면 웃으며 살 수 있을까?

미국의 심장전문의 로버트 엘리엇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지. 마음먹기에 따라 내 앞의 현실이 천당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니 가능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어차피 내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 의식 하지 말고 흥이 나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말이야.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라더라. 좋다, 좋다, 하면 정말로 좋은 일만 생긴데. 그러니 좋은 것만 자꾸 생각하자구.
친구야, 고맙다. 네가 늘 옆에 있어줘서 마음이 든든해. 올 한 해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아프지 말고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말고 행복하길 바래. 사랑해!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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