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5년 째 낮엔 특수교사로 저녁엔 엄마와 아내로 1인 다역을 하며 앞만 보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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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그 동안 집에 아이들은 군대도 가고 대학생도 되었고 어린이집 아이들도 어느새 청년이 되어 커피를 사들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눈가에 주름살은 늘었지만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때도 가끔은 있습니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내가 선택한 곳,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이다 보니 하루가 무사할 날이 없을 정도이긴 하지만 이제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니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표정만 봐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기쁨니다.
또한, 자녀로 인해 아픈 가슴을 움켜잡고 벼랑 끝에 서 계시는 우리 부모님들을 만날 때면 같이 아파하고 같이 가슴으로 키우는 어미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고 먼 길 ...... 우리아이들이 하루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기만 하네요.
임인년 새해에는 아동과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더욱 더 마음 따뜻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소중합니다. 장애. 비장애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해 미약하지만 조용히 앞장서고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말 대신에 저를 ‘엄마’라고 부를 때가 있습니다. 엄마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 한 저의 모습으로 아이들이 편안하게 다가 올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호랑이해 2022새해는 김천시민 모두가 살만하고 우리아이들에게도 묵묵히 응원 보내주시는 따뜻한 한 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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