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주말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강원도 산불났을 때 내리지 뒤늦게 내리는 비가 왠지 얄밉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토가 가뭄으로 메말라 가는 중이라니 그나마 지금이라도 내리는 비가 얄밉다가도 고맙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여러 가지 음악들이 머리에서 떠오르고 버릇처럼 LP판을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 그것처럼 멋스러울수가 있었을까... 지금은 음악 파일로 손가락이 움직인다. 조용한 7080 음악을 듣던중 오늘 올려야 할 가수를 찿다가,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요즘도 누군가 빗속에서 울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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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y Rh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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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사 속에서 오늘 서럽게 울었던 인물이 있다. ⌜Ozzy Osboume⌟이 1982년 3월 19일 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서럽게 울었다고 전해지는 날이다. 이날은 자신의 모든 기대를 걸었던 불세출의 젊은 기타 영웅 랜디 로즈⌜Randy Rhoads⌟가 불의의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기타리스트를 고르는 눈에 관한 한 최고의 천리안을 지녔던 것으로 알려진 그가 블랙 사바스를 떠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오지 오스본⌜Ozzy Osboume⌟을 결성하고 선택한 기타리스트가 바로 랜디 로즈였다. 랜디 로즈는 짧았던 활동 경력에도 불구하고 헤비메탈 기타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에드워드 반 헤일런에 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헤비 메탈계의 기대주였다. 사실상 모든 기타리스트들이 에드워드 반 헤일런을 따라하기 바빴던 그 시절에 랜디로즈는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유니크한 연주로 에드워드에 필적핳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였는데, 특히 후일 바로크 메탈의 제왕으로 불린 잉위 맘스틴 앞서 헤비 메탈 기타에 클래식의 작법을 처음 도입한 이도 다름 아닌 랜디 로즈였다.
1977년 콰이어트 라이엇⌜Quiet Riot⌟의 창단 기타리스트로 참여해 활동하던 그가 오지 오스본의 부름을 받은 것은 1980년, 그리고 그 해 가을 발매된 오지 오스본의 데뷔앨범⌜Blizzard Of Ozz⌟에서 랜디 로즈는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선보였다. 특히 ⌜Crazy train⌟, ⌜Mr Crowley⌟에서 선보인 기타 리프는 헤비 메탈 기타 리프의 전형을 보여준 명 리프로 꼽히는데 그래서 오지 오스본의 데뷔 앨범 ⌜Blizzard Of Ozz⌟는 반 헤일런의 그룹 동명 데뷔 앨범과 함께 헤비 메탈 기타의 교범으로 평가 받는 최고의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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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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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982년 3월 19일, 랜디 로즈는 경비행기 사고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스물다섯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딛고 약관 스무 살 무렵에 벌써 헤비 메탈 기타의 최고봉으로 떠올랐던 이 불세출의 천재 기타리스트를 잃고 오지 오스본은 아마도 자신의 박복함을 탓하며 울었으리라....오늘은⌜Black Sabbath⌟의 메탈 클래식⌜Changes⌟를 추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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