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3월 24일은 당대의 톱스타 엘비스 르레슬리(Elvis Presley)가 수많은 여성 팬들의 눈물을 뒤로 한 채 군에 입대한 날이다.
예나 지금이나 좀 한다하는 사람이나 그 자제들은 어떻게든 군대에 가지 않으려 있는 방법 없는 방법 다 동원하는 것이 우리의 짜증나는 현실이고 보면 당대 최고의 스타 엘비스 프레슬 리가 깔끔하게(?) 군에 입대한 날은 우리에게는 참 통쾌하고 시원스런 날이 될게다.
로큰롤의 황제에서 일개 육군 사병으로 주당 천 달러를 넘게 벌던 최고의 로큰롤 스타에서 월 83달러 20센트의 급료를 받는 한 사람의 군인으로, 1958년 3월 24일 엘비스 프레슬리는 우리식 표현으로 하자면 입영열차를 탔다. 2년의 군 생활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독일에서 근무할 때 만났던 공군 소령의 딸 프리실라 는 몇 년 후 끝내 엘비스의 아내가 됨으로써 뭇 여성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1960년 초 하사관으로 진급한 엘비스가 제대했을 때는 그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도 팝계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전성기 시절 특유의 다리떨기와 엉덩이 흔들기로 섹스 어필을 주도했던 엘비스는 제대 이후 중저음에 조금은 느끼한 스탠다드 팝 가수로 변신했지만 (그시절 대표곡으로 우리가 기억 할 만한 곡으로는 해마다 가을 이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 고전,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의 원곡인「Anything that's part of you」를 들수 있다) 변신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고 인기 역시 예전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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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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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란 한순간의 바람 같은 것이라고 했던가? 어느새 엘비스 프레슬리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엘비스는 군대에서 보낸 지난 세월을 후회했을까? 커피한잔 준비 해놓고 엘비스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를 오랜 만에 들어 본다. ♠1979년 3월 24일 비지스(Bee Gees)의 「Tragedy」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올라 2주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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