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3일, 1989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추었던 사라 본 (Sarah Vaughan)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사라 본, 그녀는 재즈의 역사에서 빌리 할리데이, 엘라 피츠제랄드와 함께 3대 여성 재즈 보컬 리스트로 꼽히는 여성 재즈 보컬의 거장이다.
1924년 뉴저지 주 뉴욕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혹독한 피아노 수업을 받으며 기본기를 연마한 사라 본은 1942년 아폴로 극장에서 있은 아마추어 콘테스트를 통해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얼 하인즈 빅 밴드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의 길로 뛰어든 그녀는 1990년 사망할 때까지 50년 가까운 활동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공백기나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며 「Make yourself comfortable」, 「Whatever Lola wants」, 「Broken-hearted melody」 등을 비롯한 재즈사에 빛나는 많은 명곡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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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할리데이나 엘라 피츠제랄드와 비교해서 사라 본이 가지는 강점은 그녀가 보다 팝적인 창법에 능해서(그렇다고 정통 재즈 스타일에 약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넓은 운신의 폭을 보였다는 말이다) 우리가 듣기에 부담 없고 편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곡이 바로 1997년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에 삽입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A lover's concerto」. 원래 1965년 토이스가 불렀던 넘버를 이듬해인 1966년 사라 본이 리메이크해서 발표한 「A lover's concerto」는 국내에서는 ‘접속’ 에 삽입된 이후 모 정유사 광고의 베경 음악으로 사용 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팝도 아닌 것이, 재즈도 아닌 것이 ...바로 사라 본의 최대 매력이었다. 오늘의 추천곡은 영화 '접속'을 기억해 보면서,「A lover's concerto」.를 커피 한잔과 잠깐의 추억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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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테일러(Johnnie Taylor)의 「Disco lady」 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라 4주간 머물었다. 이곡은 미국음반 산업협회가 제정한 플래티넘 디스크의 첫 번째 수상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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