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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4월 22일 밥 말리의 재기무대, 자메이카를 울리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4월 21일
1978년 4월 22일, 레게의 거장 밥 말리 (Bob Marley)가 자신의 밴드 웨일러스 (The Wailers)와 함께 자신의 고향인 자메이카 킹스턴 인근에서 열린 ‘One Love Peace Condert’ 무대에 섰다. 1년 6개월 전 암살 기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중년의 백인 장교였던 아버지와 10대였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밥 말리는 가난으로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이런 경험은 그를 치열한 정치의식과 라스타파리아니즘*( 라스타파리아니즘‘Rastafarianism’: 성서를 흑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1975년 사망한 에디오피아의 황제 하일레 셀라시아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숭배하는 컬트적 신앙으로 일반적으로 흑인들의 아프리카 회귀 운동을 일컫는 용어로까지 확대 해석된다) 으로 무장하게 된다. 자메이카의 전통 음악인 레게를 세계 팝 시장에 소개하고 주류 음악으로 편입시킨 음악 스타였지만 빈민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밥 말리는 위정자들로서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졌으며 그것은 불행히도 암살 기도로 이어졌다. 1976년 12월에 그는 총선정국으로 어지럽던 자메이카에서 총에 맞았다. 그는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조국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다.


하지만 1978년 4월 22일, 그는 다시 돌아와 3만여 청중들의 환호 속에 빈민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한 무대에서 열창하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공연이 끝났을 때 그는 팝 음악사에 빛나는 또 하나의 명장면을 연출했는데 수상과 반군 지도자를 동시에 무대 위로 불러내 악수하도록 만든 것, 내전으로 갈등이 심각하던 당시 자메이카의 상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유명한 사건, 자메이카 전역이 감동의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밥 말리는 이 공로로 UN으로부터 평화 메달을 수여 받기도 했다. 참으로 음악은 위대하고 경의 롭다.

ⓒ 김천신문
※1974년 발표돤 그의 노래중에서 'No Woman, No Cry'를 추천 해본다. 아무리 삶이 애달프다 해도 미래는 희망적이니,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라고 위로하는 곡이다. 조국 자메이카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밥 말리의 'No Woman, No Cry'를 들으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이 생각난다.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살았던 두 사람은 조국에 대한 걱정만은 같았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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