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김천여자중학교(교장 권기승)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으로 월드비전 대구경북사업본부의 지원을 받아 원거리 통학 및 아침을 먹기 힘든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업 시작 전 8시~ 8시 30분에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과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침 식사에 대한 중요성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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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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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머꼬’ 프로그램은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선후배 사이에서는 정서적 교류를 통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고, 같은 또래는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교량적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교육복지사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러운 상담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아침을 먹고 달라진 것에는‘배가 든든하다, 속쓰림이 없어졌다, 집중력이 높아진다, 덜 피곤해서 공부가 잘된다’등의 다양한 대답이 있었으며, 어린이날을 맞이해 선물을 받게 된 학생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다. 여름에 필요한 선크림, 50가지 질문다이어리에는 좋은 질문도 많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적은 편지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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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에서 통학하는 1학년 학생은 6시 30분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학교로 온다. 아침밥을 먹고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해서 늘, 할머니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학교로 향했는데, 학교에서 아침을 주신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이제 마음이 놓인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권기승 교장선생님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아침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편안함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하고, 아이들에게 오고 싶은 학교, 있고 싶은 학교로 기억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나 역시 함께 있고 싶은 교장선생님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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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이 힘들었던 한 학생이 있다. 올해는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기말고사 평균 90점을 향해 지금도 교실에서 애쓰고 있을 ‘아침머꼬’참여학생 그 아이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침식사와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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