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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역사 : 2004년 5월 13일 J-Pop의 여신 아무로 나미에 현해탄을 건너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5월 12일
2004년 1월 1일, 일본 대중음악의 전면 개방과 함께 (공중파 방송에서는 여전히 일본어 사창이 불가했지만) 수많은 대어급 일본 가수들이 앞다투어 현해탄을 건너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대어는 J-Pop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990년대 이후 J-Pop 최고의 여성 스타로 군림해 온 아무로 나미에, 2004년 5월 13일, 마침내 아무로 나미에가 현해탄을 건너 서울에 도착했다.


1995년 데뷔한 이래 일본 최고의 댄싱 퀸으로 불리며 절정의 이기를 구가하던 아무로 나미에의 한국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 한번 추진되었던 그녀의 공연이 진통 끝에 무산되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정말로 현해탄을 건넜고 2004년 5월 1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5월 15일까지 3일 동안 펼쳐진 내한 공연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내한 공연을 펼친 일본 뮤지션 중 역대 최다인 총 2만 5천 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그녀의 명성이 결코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고 특히 격렬한 댄스 동작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보컬 능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키 158cm의 일본산 댄스 요정의 실력은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 김천신문
사실 아무로 나미에의 공연은 좋지 못한 뒷이야기를 많이 남겼다. 우리가수 비와의 합동공연으로 치러진 마지막 날 공연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전날과는 다른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의구심을 자아냈는데 나중에 밝혀진 이유는 어이없게도 약속됐던 개런티를 지급받지 못했을 정도로 국내 기획사측의 대접이 형편없었다고, 장사가 될 법한 뮤지션을 서둘러 데려오는 와중에서 지나친 경쟁이 빚은 한탕주의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부끄러운 단면이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로 나미에의 내한공연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2004년 일본 대중음악의 전면 개방 이후 일본 최고의 톱스타가 한국을 찾은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한·일 양국의 관심을 집중시킨 일대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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