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허영란)은 지난 15일 만 3~5세 유아 88명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시장 놀이인 ‘당근 마켓’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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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에서는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 있음을 이해하기 위해 각 가정으로 당근마켓 놀이에 대한 안내문을 보내어 준비해 온 물건을 사고파는 가게 놀이를 실시했다. 교사들과 유아들은 물건을 직접 살피며 물품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100~300원 대의 가격을 책정했다. 또한 연령별로 참여 시간을 조정해 물건을 사는 손님의 역할과 물건을 파는 가게 사장님의 역할을 모두 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유아들은 가정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경제관념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만 5세 꽃잎반 유아 김모 유아는 “나는 이거 동생이랑 같이 가지고 놀 때 진짜 재미있었어”라고 자신의 추억을 소개했다. 또한 만 3세 새싹반 유아 이모 유아는 “나 이거 가지고 싶어!”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알고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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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는 순서는 먼저 새싹반, 풀잎 2반이었고 다음으로는 풀잎 1반과 꽃잎반이 그 뒤를 이었다. 당근마켓 영역은 생필품, 옷, 도서, 문구점, 장난감, 야채 가게로 이루어졌다. 유아들은 가지고 온 돈으로 가족에게 필요한 물건과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을 살피며 알뜰 경제구매의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초 미리 학급에서 당근마켓을 경험했던 만 4세 풀잎 2반 유아 김모 유아는 “나 저번 당근마켓 때 이거 사고 싶었는데 못 샀었어. 근데 지금 샀다!”라며 기뻐했고 같은 학급 유아 박모 유아도 “나도 저번보다 당근마켓 사장님을 많이 해서 좋았어”라며 즐거운 경험담을 쏟아내었다. 본원 추모 교사는 “지난 번 우리 학급에서만 당근마켓을 운영했었는데 유치원 전체에서 시장을 운영하니 모두가 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라는 의견을 말해주었다. 운곡초병설유치원은 이번 당근마켓 놀이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과 건전한 소비생활 및 경제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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