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6월 28일, 왬의 라스트콘서트,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 입력 : 2022년 06월 27일
왬(Wham)! 1980년대 초반, 듀란듀란과 함께 뉴 로맨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왬의 위세는 대단했다. 1981년 결성된 이래로 왬은 ⌜Wham me up before you go go⌟,⌜Freedom⌟,⌜Careless whisper⌟,⌜Last Christmas⌟등 숱한 히트곡들을 잇달아 터뜨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왬의 수명은 그야말로 짧고 굵었다. 왬이 팝 필드를 누빈지 5년이 흐른 1986년 6월 28일, 영국 런던의 왬블리 스타디움에서는 7만2천여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왬(Wham)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은 왬의 고별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었다.
공연은 1985년 4월에 있었던 왬의 중국 투어 모습을 담은 비디오 클립 상영으로 시작됐다. 비디오 상영이 끝나고 약간의 공백이 생기자 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우리는 왬을 원한다(We want Wham)!를 외치기 시작했다. 함성 속에 검은색 롱코트 차림의 앤드류 리즐리(Andrew Ridgeley)와 가죽 재킷에 가죽 장갑으로 무장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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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넘게 진행된 공연에서 왬은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팝 스타 엘튼 존과 당대의 라이벌 그룹 듀란 듀란의 보컬리스트 사미몽 르봉의 도움 속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이고 에너지틱한 무대를 선사했다. 두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고 이제는 정말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 왬은 엔딩곡으로 ⌜I’m your man⌟을 선택했다. 이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였다. 자신들은 이제 사라지지만 팬들의 가슴속에서만큼은 영원히 남아있고 싶었으리라. 왬 해산 이후 나란히 솔로로 나선 앤드류 리즐리와 조지 마이클의 운명은 그러나 판이하게 달랐다. 조지 마이클이 솔로로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왬 시절을 뛰어넘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반면에 앤드류 리즐리는 왬 시절의 인기가 무색할 만큼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뒤 쓸쓸히 잊혀져 갔다. 지금은 어디서 뭐 할까? 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습도도 높아지고 가뭄으로 메말라가던 대지에는 촉촉한 빗물이 스며들며 자연의 무한한 힘을 보여 주고 있다. 회샛빛 도시의 콘크리트를 바라보며 오늘은 왬의 ⌜Careless whisper⌟를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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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  입력 : 2022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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