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초등학교는 지난 14일 시청각실 개관 기념으로 2학년 학생,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용기로봇의 비밀’, ‘맑은 하늘 이제 그만’으로 유명한 이욱재 그림책작가를 초청하여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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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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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초청 인문학특강은 본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밤골 책나들이’에서 격주로 만나 어린이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추진되었다. 저학년 학생들의 읽기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그림책을 만든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몸짓공연과 함께 즐거운 입담으로 인기가 많은 이욱재 작가의 강연이 추진되었다. ‘아침 9시 40분부터 11시까지 2학년 4개 학급, 12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2학년 3개 학급, 그리고 오후 2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교사 및 학부모의 강연을 총 3번의 강연을 운영하면서도 이욱재 작가는 변함없는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몸짓 공연을 해 주어 학생들과 어른들 모두가 즐겁게 강연을 들으며 그림책의 매력 속으로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용기 로봇의 비밀」 속 그림 장면에 맞게 직접 만든 연극으로 몸짓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학생들의 흥미를 한껏 고취시켰고, 그림책에 이를 통해 미처 담기지 못한 자세한 내용까지 학생들이 알게 되며 더욱 몰입하여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을 쓰게 된 동기와 만드는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 물 부족의 심각성과 물을 아껴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수준에서 쉽게 설명해 주었고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함으로써, 강연에 참석했던 교사와 학부모들은 책 속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인문학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강연을 마친 후 이루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는 ‘용기 로봇의 비밀 그림책을 쓰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여태껏 작가님께서 출판한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좋은 책은 무엇인가요?’등 심도 깊은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이루어져 평소 작가님과 동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연을 마친 후 작가 사인회를 진행하여 참석했던 독자들이 직접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작가님의 사인을 받으며 책을 소중히 안고 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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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특강에 참여했던 김모 학부모는 “작가님 강연이라고 하면 그냥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몸짓과 함께 하는 강연을 들어보니 훨씬 더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림책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도 알려주시니 책 속 이야기가 훨씬 더 실제 같이 느껴져서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저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학생들은 얼마나 더 좋아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이런 강연을 들을 기회를 학교에서 자주 마련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 강연을 듣고 이욱재 작가님 팬이 되었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본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부모를 초청하지 못하고 거리두기를 실시할 수 있는 만큼만 신청을 받아 소규모로 마스크까지 쓰고 진행된 만남이었지만 책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율곡초등학교는 현재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모두 힘을 모아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감성으로 온 학교를 채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교실로 찾아가지는 못 하지만, 그림책을 읽어주는 영상을 직접 촬영하여 교실에서 틀어주는 ‘그림책이 있는 아침’활동과 온택트 책놀이교실, 학부모 독서동아리 운영, 교사독서연구회 운영과 가족과 함께 하는 독후활동 전시회와 더불어 매달 ‘독서퀴즈대회’를 개최하는 등 특색 있는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꾸준히 책 읽는 독서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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