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6 22:25:2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사회종합

“인터넷에 불친절 후기 남기겠다”고 말하면 협박죄?

법원 “공포심 유발할 정도 아니고 용인될 수준이어서 무죄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14일
헬스장 업주의 불친절한 응대에 대해 “인터넷에 후기글을 남기겠다”고 말한 20대 여성이 협박죄로 약식기소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14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전주지법 김은영 판사는 협박죄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3월 거주지 인근의 헬스장을 찾아 연간회원권 가격과 제공 서비스 등을 안내받았다. 이후 해당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가격 등이 서로 다른 점을 발견했다.

ⓒ 김천신문

A씨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헬스장 업주 B씨에게 이를 문의하자 B씨는 “영업장을 인수받은 지 얼마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A씨가 계속 꼬치꼬치 캐묻자, 당시 장난 전화와 카카 오톡 문의에 시달리던 B씨는 “지금 경쟁업체에서 알바하는 것이냐”고 격 앙된 반응을 보였다. A씨도 “오늘 이런 식으로 응대한 것을 (인터넷에) 올리 겠다”고 대꾸했다.

A씨는 실제로 자신의 블로그에 업주의 불친절 행위에 대해 글을 게시했으 나 B씨의 요청에 따라 게시글을 금방 내렸다.

하지만 헬스장 업주 B씨는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혐의로 경 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비방의 목적이 인정 되지 않고 모욕으로도 볼 수 없다고 보아 불송치 결정했으나 협박죄에 대해 서는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혐의가 있다고 보아 약식기소했다.

업체측의 불친절에 대해 단순히 후기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협박죄를 뒤집어쓰게 된 A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법원은 “A씨는 업주의 대응태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행위는 업주를 당혹스럽게 하거나 다소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 있겠 으나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고지한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이 어 “A씨의 행위는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무죄를 선고했 다.
A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김건우 변호사는 “본 건의 경우 사업주의 부당한 응대가 실제로 존재하였고 그에 대한 후기를 게시하겠다고 단순히 고지한 것에 불과한데, 그러한 행위까지 형법상 협박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하더라도 그 목적과 수단 및 방법이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정도나 범위를 넘는 경우에는 불법행위가 될 수 있어 후 기작성과 사업주에 대한 고지는 신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14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경북보건대학교, 하계방학 「GCH 리더스 – 기숙형 토익 집중 향상 프로그램」 성료..
김천실내수영장 내가 만드는 회원카드 공모전 결과..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8,026
오늘 방문자 수 : 39,329
총 방문자 수 : 103,648,122